아태재단 당분간 활동 안한다

  • 입력 2002년 4월 18일 10시 27분


아태평화재단은 18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퇴임 때까지 사실상 활동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재단 이사인 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은 이사회가 끝난 뒤 “재정적 문제로 재단의 기구를 대폭 축소해 운영키로 했다. 25명이던 상근 인원을 4, 5명만 남기고 정리키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재단 건물 신축비 20억원, 운영비 10억원을 차입해 재단을 꾸려왔으나 최근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 후원금이 차단돼 직원들 급료조차 지불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대통령 퇴임 시까지 명맥만 유지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 이사진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해 김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金弘業) 부이사장의 거취에 변화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김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 측도 이날 지난해 3월 개설한 마포사무실을 이달 중 폐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권 전 최고위원은 다음달 초부터 두 달가량 미국과 중국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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