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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4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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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강제해산 요청을 받은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경 노조원 193명이 농성 중이던 강원 춘천 부근 한 유스호스텔에 진입해 노조위원장 등 집행간부 10여명을 연행하고 나머지 노조원들을 버스에 태워 사업장으로 돌려보냈다.
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노조의 파업이 집단에너지사업법 등 관련법을 위반한 불법 노동쟁의이고 열병합발전소 가동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250개 입주업체가 생산 차질로 큰 피해를 보기 때문에 조기 수습을 위해 공권력 투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공단 측은 3일 농성현장에서 3차례 협상을 가졌으나 노조 측이 명예퇴직금 50% 인상, 퇴직자 전원 신설법인 재입사 등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조건을 내세워 견해 차이를 좁힐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공단 측은 발전소 가동중단으로 입주기업들이 공장 정상가동 기준으로 하루에 생산 405억원, 수출 1588만달러의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