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들’은 윤다훈 박상면 정웅인 등 세 남자를 내세웠던 ‘세 친구’와는 달리 한 집에 사는 세 여자를 중심으로 드라마. 젊은 여성이 겪을만한 성에 관한 소재들을 적절한 수위에서 다룰 예정이다. 여자 친구를 놓고 티격태격했던 ‘세 친구’와는 달리 극 중 세 여자는 각각 사랑을 엮어가게 된다. 세 여자로는 탤런트 이윤성 정혜영 진희경이 내정되어 있다.
SBS 일일드라마 ‘소문난 여자’에 출연 중인 이윤성은 남자 경력이 전무한 한의사로 등장한다. 이윤성은 같은 한의원에서 일하고 있는 김국진과 사랑을 키워간다. MBC 수목드라마 ‘반달곰 내 사랑’에서 출연중인 김국진은 ‘연인들’을 통해 당분간 연기 활동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한 달여 전 막을 내린 MBC 아침드라마 ‘내 마음의 보석상자’에서 특유의 깔끔한 마스크를 선보인 정혜영은 야무지게 보이는 인상과는 달리 백마 탄 왕자님만을 기다리고 있는 백수 역을 맡았다. 이웃에서 참치 횟집을 경영하는 박상면과 탈 많은 연애를 시작한다.
최고참 진희경은 호방한 실제 성격처럼 마음에 드는 사람이면 누구와도 자유롭게 연애하는 개방적인 인물로 설정됐다. 최성국이 진희경을 짝사랑하는 선배 사진작가로 출연할 계획. 개그우먼 겸 MC로 활동 중인 안선영이 극중 박상면의 횟집에서 일하는 옌볜 처녀로 등장하고, 이정진이 이윤성의 후배 한의사로 등장해 그를 놓고 김국진과 한판 대결을 벌인다.
송창의 PD는 “‘세 친구’ 류의 성인시트콤이 보편화된 만큼 이제 그 ‘열매’를 딸 때가 됐다”며 “평소 TV에 소개되지 않던 새로운 소재들도 동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헌기자>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