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시작되는 정상회의에 앞서 G8 외무장관들은 18일 로마에서 회담을 갖고 지역정세에 관한 성명에 이 같은 내용을 담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일본 신문들이 19일 로마발로 보도했다.
외무장관 회담에서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 외상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대북(對北) 포용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북한은 미사일 문제와 일본인 납치 의혹을 해결하는데 건설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그런 요구를 명문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북한이 유럽 여러 나라와 국교를 맺고 국제적인 협조에 나섰다는 점을 배려해야 한다”고 반대를 표시했다. 그러나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다나카 외상을 지지함으로써 일본의 주장이 성명에 포함될 것이라고 신문들은 전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