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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6월 14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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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이날 밤 10시(한국시간) 아시아 지역에 방송된 ‘토크 아시아(TALK ASIA)’ 프로그램에서 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자로서의 소회와 인생관 등에 관해 30여분간 소개했다.
김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에 대해 “김 위원장은 북한에서 당과 군, 정부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1인 지배체제의 리더”라면서 “김 위원장이 개혁·개방으로 나가려는 것으로 보지만 전체 국민이나 군부, 모든 당료들을 설득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한 질문에 “올해 안에 와야 하는데 북-미 대화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시기도) 빨라질 것”이라며 “되도록 빨리 와서 우리 문제는 우리가 협의해 한반도 평화와 교류 협력을 증진시켰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민주인권 국가(구현) △외환위기 극복 △정보화 △남북대화 등을 역사에 남을 일(업적)로 열거한 뒤 “고난 속에서도 자기 양심을 버리지 못해서 죽음 앞과 감옥에 걸어갔던 사람으로 후세에 기록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대통령은 “6년간 감옥살이를 했고 30년 이상 연금과 망명 속에 살았지만 강한 사람이라거나 용기가 많은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바르게 살겠다는 생각 때문에 두려울 때나 고통스러울 때 이를 이겨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