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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5월 9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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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를 방문한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과 제임스 켈리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부시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받았다고 박준영(朴晙瑩)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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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티지 부장관은 이어 정부 종합청사에서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장관과 면담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은 가까운 장래에 북한과 대화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수주내에 완료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히고 “대북 정책 검토가 끝나면 한국에 다시 와 북한에 대해 어떻게 접근할지 김 대통령의 최종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국은 제네바 기본합의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통령은 아미티지 부장관과의 면담에서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가 조속히 완료돼 북-미 대화가 재개되기를 바란다”며 “북-미관계가 남북한 관계와 함께 상호 보완적으로 병행 발전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이 자리에서 △대량 살상무기의 비확산 △대량 살상무기의 반확산 △미사일방어(MD) △미국의 최저 수준으로의 일방적인 핵무기 감축 의지 등 4가지로 구성된 부시 정부의 ‘새로운 전략적 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방어용 무기체제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미국 정부가 MD계획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대통령은 미국의 MD추진에 대해 이해를 표명하고, 미국이 일방적으로 핵무기를 최저 수준으로 감축하겠다는 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한 장관과의 면담에서 대북정책 협의를 위해 내달 초 워싱턴에서 양국 외무장관회담을 갖기로 했으며 이에 앞서 이달 하순에는 한 미 일 3국간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윤승모·김영식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