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복제양 돌리 박사' 인간복제 반대

  • 입력 2001년 3월 30일 18시 43분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킨 영국 로슬린연구소의 이언 윌머트 박사는 “인간복제는 산모와 아기 모두에게 매우 잔인한 것”이라며 인간복제 계획을 비난했다.

97년 사상 최초로 복제동물을 만든 그는 최근 미국의 과학잡지 사이언스에 기고한 글에서 “수년간의 동물 복제 실험 과정에서 수많은 유산과 기형이 나타났었다”며 “인간복제가 이러한 결과와 다를 것이라고 믿을 만한 근거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돌리 이후에도 쥐 소 염소 돼지 등을 복제했지만 배아가 안전하게 태어나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으며 출생 후 바로 죽거나 살아남더라도 결함을 가진 경우가 많았다는 것.

그는 지난해 12월 복제실험을 통해 태어난 양 한마리가 제대로 뛸 수는 있었지만 밤낮으로 헐떡거려 치료를 시도하다 결국에는 죽이는 것이 더 낫다는 결론을 내린 적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미국과 일본의 연구진이 수십년간의 인공수정 경험으로 자궁에 착상시키기 전 결함을 가진 복제인간 배아를 가려낼 수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배아 유전자의 문제를 가려낼 능력을 가진 인공수정 클리닉은 없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런던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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