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내년 상반기 D램공급 초과...실적 악화 전망"

  • 입력 2000년 11월 15일 10시 28분


내년도 상반기부터는 D램 공급 초과 현상이 나타나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등 D램업체들의 내년 실적이 올해보다 크게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화증권은 15일 `D램산업 현황과 전망'이라는 분석자료에서 D램업체의 생산량은 올해는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이며 PC수요가 다소 줄어도 D램 재고 또한 계속 감소해 64M D램가격은 4분기에도 현재 3-4달러대 수준은 유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반도체 경기가 호전되면서 삼성전자 등 주요 업체들은 라인 증설을 본격 추진중이고 웨이퍼당 생산량도 증가시켜 내년 상반기부터 점차 공급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게다가 현재 세계시장 점유율 12%인 TSMC와 파워칩 등 대만 업체들은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증가해 내년부터는 국내 업체의 최대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세계 업체들의 투자확대 및 미세가공기술 발달, 수율 향상에 따른 생산량 증가 등으로 공급 증가가 가시화되는 내년 상반기부터는 공급 초과 현상이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한화증권 이성재 애널리스트는 "D램 가격은 내년도에는 올해 가격 수준이하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는 세계 D램시장에서 40%의 시장점유율, 우수한 가격경쟁력 및 제품개발력 등을 보유하고 있으나 가격하락에 따라 내년도 실적은 올해보다 크게 감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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