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주민들 『맹수 울음소리 무서워요』

  • 입력 1998년 4월 24일 08시 02분


“맹수 발자국을 발견했습니다.” “맹수의 울음소리도 들었어요.”

강원도내에서 최근 ‘맹수 출현’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원주시 소초면 평창2리 치악산기슭 부채고개 마을의 사슴농장 부근에서 가로13㎝ 세로12㎝ 크기의 맹수발자국을 발견했다는 주민신고가 접수됐다.

또 이 마을 김모씨(67·여)는 17일 산나물을 캐다가 맹수가 어른거리는 것을 봤다고 주장했다. 일부 주민들은 “밤에 맹수 울음소리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마을 주민들은 밤새도록 전등을 켜놓은 채 생활하는 등 불안해 하고 있다는 것.

현장조사 등을 실시한 강원도산림개발연구원측은 “발견된 발자국은 표범의 것으로 추정된다”며 “휴전선을 넘나들던 표범이 이 지역 산림이 울창해지자 서식지로 삼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춘천〓최창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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