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시청 민원인 주차난 『옛날』

  • 입력 1997년 11월 30일 16시 52분


요즘 광주시청을 방문하는 시민들은 시원스레 트인 주차장에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동안 비좁은 주차장에도 아랑곳않고 너나없이 차를 몰고 나와 아침부터 통로에까지 어지럽게 차를 세우는 주차전쟁이 벌어져 정작 민원인들은 주차할 자리를 구경도 못하는 경우가 일쑤였기 때문이다. 전국 어느 관청에서나 최대의 골칫거리로 등장한 민원인 주차난이 이처럼 하루아침에 해결된 것은 시당국이 27일부터 직원차량 5부제운행 및 선착순주차제를 강력하게 시행한 덕분. 끝자리번호 「3」인 전용차를 타는 송언종(宋彦鍾)시장부터 5부제운행에 앞장 서서 동참, 28일 아침 168번 시내버스를 타고 출근했다. 시는 26일 각급 직원 1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홀짝수제 등 주차난 해소방안을 난상토론에 부쳤으나 결국 선착순제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전체 2백9면 가운데 민원인과 시의원 실국장 등 전용면을 제외한 80면에 대해서는 출근순서대로 주차를 허용하고 나머지 직원차량은 아예 들여보내지 않고 있는 것. 시관계자는 『일부 직원들이 형평성 문제 등을 지적하며 불만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나 우선 민원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선착순제를 고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주〓김 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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