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가 새로운 도로포장재로 고속도로 상습체증 구간을 시험포장해 물의를 빚고 있다.
도로공사 경남지사는 지난 9월 남해고속도로 하행선 마산 내서분기점(JC)에서 서마산 인터체인지(IC)에 이르는 1.5㎞ 구간에 폐타이어와 아스콘 골재 혼합물을 섞은 고무아스팔트 포장재를 덧씌우는 등 3가지의 새로운 도로포장 공법을 도입했다.
그러나 고무아스팔트 포장 구간의 경우 지난 25일 내린 집중호우로 노면 곳곳이 떨어져 나가는 등 포장 3개월여만에 10여곳이 심하게 파손됐다.
도로공사는 팬 도로에 안내표지판마저 설치하지 않아 차량들이 급제동을 하거나 갓길로 피하는 등 사고위험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더욱이 시험포장 지역은 남해고속도로 전체구간 가운데 교통체증이 가장 심한 곳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새로운 포장공법을 실험할 장소가 없어 실제 도로에 직접 시공했다』며 『팬 곳은 보수를 하고 이상이 없는 나머지 구간은 내년 6월까지 관찰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간 설정에 대해서는 『악조건에서 실험을 해야만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 다른 도로에 도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마산〓강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