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그리운 옛울산」사진으로 만나요

  • 입력 1997년 10월 16일 08시 38분


「울산의 옛모습을 나눠드립니다」. 한전 울산화력발전처(처장 송재신·宋在信)가 울산공단 조성으로 마을전체가 공장부지로 편입되는 바람에 고향을 떠나야만 했던 주민들의 향수를 달래기 위해 울산의 옛모습을 담은 리플릿을 나눠주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모두 7장의 사진으로 구성된 리플릿은 우선 1천부를 제작했다. 현재 울산화력발전처 1, 2, 3호기 및 저유소가 자리잡은 남구 용잠동의 69년도 모습(사진)과 울산화력발전처 4, 5, 6호기 및 복합화력이 들어선 남화동의 77년도 모습은 남해안의 한적한 마을 모습이다. 이 리플릿에는 또 극심한 공해 때문에 77년 폐교된 뒤 거대한 공장이 들어선 용잠초등학교 전경과 이 학교 운동장의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에서 야외수업을 하는 학생들의 모습, 그리고 역시 공해 때문에 내년 폐교예정인 용연초등학교의 올가을 마지막 운동회 모습을 담고 있다. 울산에는 울산 온산공단이 조성된 지난 60년대초부터 지금까지 6천6백58가구 2만4천여명이 정든 고향을 공장부지로 내주고 뿔뿔이 흩어져 실향민으로 살고 있다. 0522―78―0304 〈울산〓정재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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