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인천 초중생들,백혈병친구 돕기 모금운동

  • 입력 1997년 8월 11일 21시 05분


『성문이와 재람이가 하루 빨리 백혈병 공포에서 헤어나게 해주세요』 인천 검단 신촌 청천초등학교와 부평동중 산곡여중 가좌중학교 등 인천 서구 부평구 계양구 지역 17개 초중학교 학생들이 백혈병을 앓고 있는 검단초교 5학년 趙成文(조성문·12)군과 같은 학교 4학년 배재람군(11) 살리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11일 두 친구에게 지난 학기 중 모은 성금 2천2백50여만원을 전달하고 2학기에도 모금운동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성문이와 재람이는 지난해 8월과 12월 각각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형편이 여려운 이들 두 소년은 한번 입원할 때마다 수백만원씩 드는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어 입원과 통원치료를 반복하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여러 경로로 알려지자 검단초교가 있는 서구 지역과 부근 부평 계양구지역의 17개 초중학교가 지난 1학기 말부터 성문이와 재람이를 돕기 위한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학생들의 고사리 손으로 들고 나선 모금함에는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와 교사들의 정성이 쌓였고 두 친구의 쾌유를 비는 편지도 여러장 담겼다. 검단초교 학생회장 박지수군(13)은 『성문이와 재람이가 백혈병에 걸려 힘들어 한다는 말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성문군의 어머니 黃泫順(황현순·35)씨는 『학생들의 정성으로 성문이가 꼭 완쾌될 것으로 믿는다』고 고마워 했다. 〈인천〓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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