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신속하게 혼란 수습”… 통합당 영입인재 전진 배치할 듯

김준일 기자 , 이지훈 기자 입력 2020-03-21 03:00수정 2020-03-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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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원유철 대표등 새 지도부 구성
사무총장 염동열, 정책위장 김기선… 통합당서 넘어온 의원들로 물갈이
공관위도 황교안 직할체제로
위원장에 황교안 특보 출신 배규한… 첫 회의서 ‘1번 윤주경’ 방안 논의
통합당 ‘4인 공동위원장’ 선대위 출범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20일 국회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있다. 황 대표는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며 심재철 원내대표, 박형준 전 혁신통합추진위원장,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명예교수가 공동선대위원장이 됐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미래한국당이 모(母) 정당 미래통합당과의 공천 갈등을 수습하기 위해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를 새로 꾸리며 ‘시즌 2’를 시작했다. 한국당의 새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는 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밀접한 인사들을 주축으로 구성됐고, 전면 재작성될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 작성에도 황 대표의 의중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20일 의원총회를 열고 통합당에서 넘어온 원유철 의원(5선)을 당 대표 겸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전날 원 대표와 함께 통합당을 탈당하고 한국당에 합류한 정갑윤 의원은 상임고문에, 김기선 의원은 정책위의장, 염동열 의원은 당 사무총장, 장석춘 정운천 의원은 최고위원에 선임됐다. 한선교 전 대표 체제의 지도부 중 후보 명단 수정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정 최고위원 한 명만 지도부에 남은 것. 황 대표의 측근인 원영섭 조직부총장도 통합당을 떠나 한국당에 사무부총장으로 합류했다.

20일 미래한국당 대표로 추대된 원유철 의원.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원 대표는 이날 취임 기자회견에서 “신속하게 혼란을 수습하고 체제를 정비하기 위해 공관위를 새로 구성하겠다”며 공병호 씨가 주도하던 공천관리위원회 해체부터 선언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배규한 백석대 석좌교수를 새 공관위원장에, 전홍구 건국대 초빙교수, 황승연 경희대 교수 등을 외부 공관위원으로 선임했다. 공관위 부위원장은 당 내부 인사인 한국당 염 사무총장, 조훈현 전 사무총장이 임명됐다.


배 위원장은 지난해 황교안 통합당 대표 특별보좌역을 맡은 데 이어 통합당 당무감사위원장도 지냈다. 당무감사위원장은 전국 당협을 평가해 ‘물갈이’ 자료를 만드는 자리로 당 대표가 신뢰하는 사람을 앉힌다. 황승연 공관위원은 보수 온라인 매체에 대여 비판 기고를 해와 당내에서 호평 받은 인사다. 지난해 황 대표의 부탁으로 보수통합 작업을 시작했던 원 대표가 당을 맡고, 황 대표의 특보 출신이 공관위원장을 맡은 것을 두고 당내에선 “‘한선교의 난’에 데인 황 대표가 공천을 ‘직할부대’에 맡겼다”는 평가가 나왔다. 황 대표는 이날 유튜브 채널 ‘황교안 오피셜’에서 “우왕좌왕할 겨를이 없다.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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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만찬을 겸한 첫 회의를 한 새 공관위는 곧바로 공천 작업에 착수했다. 배 위원장은 “비례대표는 전문성과 사회 대표성이 필요하다. 계파나 파벌을 따지지 않고 객관적 기준에 따라서 심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관위는 비례대표 후보자 신청과 면접은 기존 심사를 인정해 새로 하지 않기로 했고, 황 대표 영입인재가 기존 명단에서 당선권 밖에 배치된 문제를 집중 검토했다. 회의에선 당초 통합당의 계획대로 비례순번 1번으로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을 올리고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와 탈북자 출신의 지성호 나우 대표를 당선권으로 올리는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46명 명단에 없던 김성원 전 두산중공업 부사장,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 등 황 대표가 ‘경제실정 심판론’을 강조하며 영입했던 인사도 검토 대상으로 올릴 계획이다.

또 황 대표 참모진이 “차기 대선 준비를 위해선 측근들의 원내 입성이 필요하다”는 ‘대선 병력론 양성론’을 주장해 온 점도 공천에 고려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황 대표를 전당대회 이전부터 보좌한 황성욱 변호사(기존 명단 28번) 등 핵심 측근들의 전진 배치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김준일 jikim@donga.com·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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