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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 내 미국 시민들에게 소개령 내리려 해’” 폭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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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 내 미국 시민들에게 소개령 내리려 해’” 폭로 나와

김예윤기자 입력 2019-12-10 23:27수정 2019-12-1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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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월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한국에 있는 미국인들에게 소개령(疏開令)을 내리려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이처럼 위기에 치달았던 북미 관계는 그해 2월 열린 평창겨울올림픽을 계기로 전환점을 맞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내용은 CNN 국가안보 해설가 피터 버건이 10일(현지 시간) 발간한 책 ‘트럼프와 장군들: 혼돈의 비용’을 통해 소개됐다. 이 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폭스 뉴스를 시청하던 중 국가안보팀에 “미국 시민들이 한국에서 떠나길 원한다”고 말했다. 당시 뉴스에서는 4성 장군 출신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부 장관으로 앉히고 싶어 했던 잭 킨 전 육군참모차장이 출연해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에 더 압박을 가해야 한다. 북한이 ‘미국이 진지하게 군사 행동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한국에 주한 미군 가족들을 보내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백악관 고위 관료는 이에 “만약 대통령께서 북한에 공격할 준비, 전쟁할 준비가 돼있다는 시그널을 보내고 싶다면, 한국 주식 시장 붕괴를 원한다면, 70년 동맹을 따돌리고 싶다면…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하며 대통령을 말리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하라!(Go do it!)”고 재차 말했다고 책은 전했다.


당시 미 국방부는 미군이 동반 가족 없이 한국에 주둔하는 것은 북한에 대한 전쟁 행동처럼 보일 수 있어 패닉에 빠졌다. 존 켈리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건 정말 복잡한 문제다. 이 문제를 검토하고 대통령께 제시할 다른 선택지를 만들 시간을 달라”고 시간을 벌었다. 결국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자 대통령의 생각도 자연스럽게 바뀌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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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또 이처럼 전쟁 위기까지 치달았던 북미 관계가 바뀐 게 이후 2월 열린 평창겨울올림픽이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을 올림픽에 초청하고 개막식에서 남북이 공동 입장하는 것을 본 트럼프 대통령이 위기를 극복할 기회를 발견했다는 것.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날 자리를 만드는 데 집중했고 한국이 물밑 노력을 한 끝에 그해 3월 김 위원장과 만나게 됐다고 버건은 전했다.

앞서 5일 버건은 자신의 책 출간 전 시사주간지 타임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4월 한반도 위성사진을 본 후 “서울이 왜 이렇게 북한과 가깝냐. 그들은 이사가야 한다”고 말했다는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김예윤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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