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객이 가까운 곳에서 이케아를 경험할 수 있도록 2027년까지 인천과 대전, 대구 등에 ‘도심형 매장’을 총 4개로 확대하겠다.”
이사벨 푸치 이케아 코리아 대표 겸 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는 20일 서울 강서구 마곡 NSP홀에서 ‘홈 리매이진 미디어 데이’를 열고 새 슬로건 ‘Home Begins with you(집의 시작은 나로부터)’를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기존 외곽 대형 매장 중심의 ‘블루박스’ 전략을 유지하되 도심형 소형 매장을 확대해 고객 접점을 일상 생활권으로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이케아가 도심형 매장 확대에 나선 건 접근성을 중시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수요를 기존 블루박스 모델만으로 충족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사벨 푸치 대표는 “이케아의 블루박스 매장은 외곽에 있어 방문까지 일정한 시간과 계획이 필요한 공간”이라며 “주말에 가족과 함께 찾거나 여유가 있을 때 방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 소비자들이 모든 일상을 이런 식으로 계획해 이케아를 경험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케아는 이에 앞서 2023년부터 팝업스토어 13곳을 운영하며 한국 소비자가 원하는 매장 형태와 제품 구성을 검증해왔다. 이 같은 테스트를 바탕으로 도심형 매장 모델을 정식 도입했다. 도심형 매장은 복합 쇼핑몰에 입점하는 600~1000㎡ 규모의 매장으로, 주요 홈 퍼니싱 제품 약 400개와 2~3개의 룸셋으로 운영된다. 이케아는 지난해 11월 롯데백화점 광주점에 첫 상설 매장을 연 데 이어 올해 안에 인천과 대전, 대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케아는 이와 함께 배송 서비스도 이달 23일부터 개편한다. 온라인 구매 수요에 맞춰 가벼운 홈 액세서리와 소형 가구를 대상으로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다음 날 받아볼 수 있는 ‘내일 도착’ 배송을 새로 도입한다. 가구 배송은 수령 방식과 시간대에 따라 옵션을 세분화한다. 또한 온라인이나 전화 주문 후 매장에서 제품을 수령하는 픽업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이케아는 매장 체험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다음 달 16일에는 이케아 광명점과 동부산점에서 5㎞ 러닝 이벤트 ‘헤이 런’을 동시에 개최한다. 올해 7월 경기 기흥점에서는 사회적 기업 ‘업클로스’와 손잡고 맞춤 수선 서비스를 시작한다. 아울러 이케아 패밀리 멤버와 인플루언서의 실제 주거 공간을 반영해 구성한 ‘IKEA+YOU’ 룸셋을 강화하고, 지난해부터 이케아 광명점과 고양점에서 운영해온 도시 양봉 사업 ‘도심 양봉 어반비즈 프로젝트’도 강동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케아의 이같은 행보는 최근 수익성 악화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2025 회계연도 기준 이케아 코리아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 늘어난 6393억 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109억 원으로 전년동기(186억 원)보다 41.6% 급감했다. 당기순이익도 33억 원으로 전년동기(55억 원)보다 40% 감소했다.
이사벨 푸치 대표는 “한국 진출 11주년을 맞이한 이케아 코리아는 사업 기반을 더욱 확고히 다져 나가는 단계에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오프라인 접점과 옴니채널 전략, 더 나은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일상에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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