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銀 김상겸 “막노동 하면서도 꿈 잃지 않아”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2월 9일 07시 28분


스노보드 김상겸이 8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시상식을 마친 뒤 은메달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리비뇨=뉴시스
스노보드 김상겸이 8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시상식을 마친 뒤 은메달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리비뇨=뉴시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의 한국 첫 메달 주인공인 스노보드 대표팀 ‘맏형’ 김상겸(37)이 시상대에서 큰절 세리머니를 펼쳤다.

김상겸은 8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알파인 평행대회전에서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은빛으로 장식했다.

이는 대한민국 동·하계 올림픽 사상 400번째 메달이기도 하다.

스노보드 김상겸이 8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시상식에서 큰절을 올리고 있다. 리비뇨=뉴시스
스노보드 김상겸이 8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시상식에서 큰절을 올리고 있다. 리비뇨=뉴시스
37세 9일에 은메달을 딴 김상겸은 진종오(사격·36세 321일)가 가지고 있던 개인종목 한국 역대 최고령 올림픽 기록도 경신했다.

당초 예선을 8위로 통과한 김상겸을 주목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기에 ‘깜짝’ 은메달이 됐다.

김상겸은 결선 토너먼트에서 기적 같은 드라마를 펼쳤다. 그는 8강에서 예선 1위를 지킨 롤란트 피슈날러(46·이탈리아)를 꺾었다. 4강에서는 터벨 잠피로브(불가리아)를 잡아내며 다시 한번 이변을 일으켰다. 이후 결승에서 베냐민 카를(오스트리아)에게 0.19초 차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상겸은 시상식에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시상대에 올라가 큰절했다. 이후 그는 공동취재구역에서 “항상 해보고 싶던 세리머니였다”며 “다음 주가 설날이기 때문에 응원해 주신 분들께 작게나마 보답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스노보드 김상겸이 8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뒤 금메달 오스트리아 베냐민 카를과 포옹하고 있다. 리비뇨=뉴시스
스노보드 김상겸이 8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뒤 금메달 오스트리아 베냐민 카를과 포옹하고 있다. 리비뇨=뉴시스
김상겸은 금메달을 딴 카를의 국가가 시상식에서 울려 퍼질 때는 털모자를 벗는 매너를 보였다. 그는 상의 탈의 세리머니를 선보이는 카를을 안아주기도 했다.

김상겸은 “저도 상의 탈의를 하고 싶었는데 베냐민 선수처럼 몸이 좋진 않아서 참고 그냥 안아줬다”고 밝혔다.

가족 이야기엔 눈시울을 붉혔다. 김상겸은 “결승 진출이 확정된 순간 자꾸 눈물이 나려고 하더라”며 “특히 가족이 많은 응원을 해줬고 첫 메달이라 감동이 더 컸다”고 말했다.

그는 “실업팀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돈을 못 벌어서 아르바이트로 막노동했다”면서 “부모님이 꿈을 지지해 주셨지만, 걱정도 많이 하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부모님에게는 불효자에 가까운 자식인데, 그래도 오늘 은메달로 결실을 본 것 같아 기쁘다”며 “한국 가면 메달을 들고 찾아뵙겠다”고 했다.

아내를 향해서도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믿고 묵묵히 응원해 준 아내가 (오늘 메달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상겸#은메달#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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