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가축 질병 확산… 달걀-삼겹살 등 가격 올라

  • 동아일보

설 연휴를 앞두고 가축 질병이 확산하며 한우, 달걀 등 축산물이 비싸졌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때문에 달걀 10구 가격은 1년 전보다 20% 넘게 크게 올랐다.

8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7일 기준 한우 안심(1+ 등급) 소비자 가격은 100g당 1만5503원으로, 1년 전보다 5.5% 올랐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치를 제외한 3년 치 평균을 뜻하는 평년과 비교해도 1.6% 높은 가격이다. 삼겹살 역시 100g당 가격(2646원)이 전년 대비 5.7%, 평년 대비 11.0% 올랐다.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닭고기 가격(1kg)은 1년 전보다 4.9% 오른 5927원으로 집계됐다. 달걀(특란) 10구 가격은 3926원으로, 전년 대비 21.5% 상승했다. 평년보다도 11.0% 높다.

최근 가축 질병이 연일 확산하고 있어 설 연휴를 앞두고 축산물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도 경기 화성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이 확인됐다. 올해 들어 9번째다. 고병원성 AI도 이번 겨울 총 41건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농산물의 성수품 가격은 일부 품목이 평년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6일 기준 배추 1포기 소매 가격은 4634원으로, 1년 전보다는 8.7% 내렸지만 평년과 비교해 32.4% 높다. 무도 1개 값이 평년 대비 5.2% 오른 1988원으로 나타났다.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크게 올랐던 지난해보다는 안정적이지만 여전히 평년보다 비싸다. 설 차례상 필수품인 사과, 배는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는 먹거리를 중심으로 물가 불안이 지속되고 있지만 전 세계 식료품 가격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육류, 유제품, 설탕 등을 중심으로 한 달 전보다 0.4% 내렸다. 지난해 9월부터 5개월 연속 전월 대비 하락세다. 1년 전과 비교해도 0.6%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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