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왕즈이에 6점차 뒤집고 9연승… 새해 개막전 3연패 ‘포효’

  • 동아일보

월드투어 말레이시아오픈서 2-0 완파
安 “새해도 타이틀 사냥 전력 질주”
男복식 세계 1위 서승재-김원호도
라이벌 말레이시아팀 제치고 환호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이 11일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개막전 말레이시아오픈(슈퍼 1000)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둔 뒤 온몸으로 포효하고 있다. 이날 안세영은 2세트에서 13-19로 뒤지다 경기를 뒤집는 ‘드라마’를 쓰며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쿠알라룸푸르=AP 뉴시스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이 11일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개막전 말레이시아오픈(슈퍼 1000)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둔 뒤 온몸으로 포효하고 있다. 이날 안세영은 2세트에서 13-19로 뒤지다 경기를 뒤집는 ‘드라마’를 쓰며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쿠알라룸푸르=AP 뉴시스
13-19. 21점을 먼저 얻으면 세트를 따내는 배드민턴에서 이 정도 스코어가 되면 어지간한 선수들은 지레 포기한다.

하지만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4)은 다르다. 안세영은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도 포기하는 법이 없다. 오히려 지치지 않는 체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몰아세워 경기를 뒤집어버리곤 한다. 2026시즌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개막전 결승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왕즈이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말레이시아오픈(슈퍼 1000)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왕즈이(중국·세계 2위)를 56분 만에 2-0(21-15, 24-22)으로 이겼다. 이날 우승으로 안세영은 이 대회 3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지난해 8차례 맞붙어 모두 승리했던 왕즈이를 다시 한번 제압하며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17승 4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지난해 12월 시즌 최종전이자 왕중왕전인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 안세영에게 패한 뒤 눈물을 흘렸던 왕즈이는 또 한 번 안세영의 벽에 막혔다.

1세트를 먼저 따낸 안세영은 2세트에서 13-19로 뒤졌다. 보통 선수라면 3세트를 염두에 둔 플레이를 했겠지만 안세영은 보통 선수가 아니었다. 놀라운 집중력으로 뒷심을 발휘하며 순식간에 6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듀스로 이어진 승부는 20-20에서 시작해 동점이 반복되는 혈투로 이어졌다. 23-22로 역전에 성공한 안세영은 날카로운 대각 크로스 샷으로 마지막 득점을 올린 뒤 다시 한번 포효했다. 안세영은 1세트에서도 초반에 1-6으로 뒤지다가 단숨에 전세를 뒤집고 낙승을 거뒀다.

안세영은 “왕즈이가 항상 나한테 이기고 있다가 역전을 당한 기억이 계속 남아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며 “2026년 시작을 아주 좋게 한 것 같아 행복하다. 올 한 해도 내 모든 것을 쏟아부어 좋은 타이틀을 계속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운 안세영은 지난해 아쉽게 놓친 ‘슈퍼 1000 슬램’(슈퍼 1000 대회 전승)을 비롯해 각종 기록에 도전한다. 안세영은 지난해 역대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인 11승을 올렸고, 역대 최고 승률 94.8%(73승 4패)를 작성했다. 또 누적 상금 100만3175달러(약 14억6000만 원)로 단식 선수로는 처음으로 상금 100만 달러도 돌파했다. 안세영은 13일 개막하는 인도 오픈(슈퍼 750)에 출전해 시즌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지난해 안세영과 함께 시즌 11승을 거둔 서승재(29)-김원호(27) 조도 이날 또 한 번 ‘세계 최강’임을 입증했다. 남자 복식 세계 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 조는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안고 싸운 세계 2위 아론 치아-소위익(말레이시아) 조를 2-1(21-15, 12-21, 21-18)로 이겼다.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다.

여자 복식 결승에 나선 세계 랭킹 6위 이소희(30)-백하나(26) 조는 세계 1위 류성수-탄닝 조(중국)에 0-2(18-21, 12-21)로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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