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업 에어버스 연구 공간 대전에 둥지 세계에서 4번째

  • 동아일보

대전에 세계적인 방산 항공 기업인 에어버스의 연구 공간이 들어선다. 대전시는 에어버스와 유성구 호텔 오노마에서 연구개발 혁신 거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에어버스는 싱가포르, 네덜란드, 일본에 이어 전 세계 네 번째로 연구개발 플랫폼 ‘에어버스 테크 허브’를 대전에 설치한다. 시는 우주항공과 첨단기술 등 연구개발 협력 플랫폼이 확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에어버스 테크 허브는 미래 항공 기술과 첨단 통신 설루션, 에너지 시스템 개발 등 핵심 기술 역량을 활용해 과제를 출시하는 핵심 연구 공간이다. 대전에 들어설 테크 허브는 에어버스의 글로벌 연구개발 생태계의 한 축으로서 산학연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공동연구, 기술혁신 등을 목표로 운영된다. 특히, 지역 대학과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연구기관, 혁신 기업과 연계해 실질적인 기술 교류와 동반성장이 창출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에어버스는 현재 국내에서 상용기 160대 이상, 헬리콥터 60대, 군용 수송기 30여 대를 운용 중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한항공과는 상용기 핵심 부품을 만들고 있다. A350 기종의 날개와 날개 끝부분(윙팁), A330 기종 동체 외피, 바닥 조립재에는 한국산 부품이 들어간다. 에어버스가 국내 시장에서 구매하는 항공 우주 부품 규모는 연간 85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에어버스가 대전을 택한 것은 50여년간 축적된 세계적 연구 역량과 과학 특구 기반, 국방·우주항공·반도체·양자·로봇 등 첨단 전략산업의 집중 육성 정책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희환 에어버스코리아 대표는 최근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서 “전사 차원에서 한국의 연구개발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며 “센터 설립을 구체화하는 단계로 곧 공식적으로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향후 테크 허브를 중심으로 기업, 스타트업, 연구기관이 에어버스와 협력할 수 있는 열린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미래 모빌리티, 그린에너지, 양자·인공지능(AI) 기술 등 혁신 산업 분야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성아 시 정무경제과학부시장은 “에어버스 테크허브의 대전 설치는 대전이 국가 연구개발의 글로벌 허브로 성장할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지역기업들이 에어버스와 함께 국제 공동연구에 참여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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