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우리가 황교안’ 발언 당내서도 비판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14일 03시 00분


“극우 이미지 黃 거론 문제” 목소리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5.11.13 (서울=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5.11.13 (서울=뉴스1)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3일 ‘우리가 황교안이다’라는 발언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자 “즉흥적 발언이 아니라 계획한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그런 발언을 즉흥적으로 하지 않는다. 데이터와 상황을 보면서 전략적으로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도 특검 수사를 받고 있지 않느냐”며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주장하는 부정선거론에 동조하는 게 아니라 특검이 무도하게 수사를 하는데 누구나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것”이란 취지로 설명했다.

장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 때도 당내 비판이 제기된 것을 거론하면서 “지금 와서 장기적으로 보면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니까 방송에 나가서 공개적으로 비판만 하지 말고 이런 점을 생각해 달라”고 의원들에게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장 대표는 전날(12일)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이 황 전 총리를 체포한 것을 언급하며 “여러분 전쟁이다. 우리가 황교안이다. 뭉쳐서 싸우자”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공개 비판이 이어졌다. 친한(친한동훈)계 정성국 의원은 이날 채널A 유튜브에서 “황 전 총리는 우리 당도 아니고, 극우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영남 지역 의원은 “즉흥적인 발언이 아니라 계산을 해서 그런 발언이 나왔다는 게 더 문제인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국민의힘#내란 특검#극우 이미지#친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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