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가옥을 전시장으로 활용한 현대공예 전시 ‘2025 남산골 하우스뮤지엄 <집.zip>’이 남산골한옥마을에서 23일(일)까지 개최된다.
‘집.zip’은 흩어진 조각을 모아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한다는 전통 공예의 공통 조형 원리에 주목하는 전시. 나무, 돌, 흙으로 집을 짓는 대목장의 건축정신, 자투리 천을 이어 만든 조각보, 삶의 파편을 한 땀식 잇는 침선공예는 모두 ‘조각의 통합’이라는 한국적 미학을 보여준다. 이런 원리를 바탕으로 흩어진 요소들이 하나로 묶여 새로운 의미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시각화한다.
남산골한옥마을의 ‘삼각동 도편수(都片手) 이승업(李承業) 가옥’ 안채와 사랑채 두 공간에서 열리는 전시는 ‘한국의 전통’을 주제로 ‘오감(五感)’을 활용한 감각적 체험으로 구성됐다. 전시장 곳곳에 배치된 디퓨저를 통해 나무·돌·흙의 향을 맡고, 감귤 잎차를 맛보며 온기를 느끼는 체험을 통해 전시의 몰입도와 참여도를 높인다. 전시에는 홈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온바이소이(Onn. by Soi)’와 공예작가 최성미가 참여한다. 전시는 무료.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고, 매주 금요일에는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된다(매주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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