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해 청진항서 5000t급 쌍둥이 구축함 건조중”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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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도미사일 수직발사대 등 갖춘듯
지난달 서해 남포항 ‘최현함’ 진수
美매체 “동-서해에 각 2척 배치할듯”

北, 청진항 등 주요 항구 현대화 작업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12일(현지 시간) 공개한 북한 함경북도 청진항 위성사진. 북한이 길이 143m의 대규모 구축함을 건조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함정 근처에서 북한군 건설여단이 항구 현대화 작업을 하는 정황도 포착됐다. 사진 출처 38노스 웹사이트
北, 청진항 등 주요 항구 현대화 작업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12일(현지 시간) 공개한 북한 함경북도 청진항 위성사진. 북한이 길이 143m의 대규모 구축함을 건조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함정 근처에서 북한군 건설여단이 항구 현대화 작업을 하는 정황도 포착됐다. 사진 출처 38노스 웹사이트
최근 해군력 강화에 나선 북한이 러시아와 가까운 함경북도 청진항에서 대규모 구축함을 건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5일 평안남도 남포항에서 신형 다목적 구축함 ‘최현함’의 진수식을 치른 북한이 서해에 이어 동해에서도 군함 건조에 나선 것이다.

12일(현지 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의 또 다른 북한 전문매체 ‘분단을넘어’ 등이 분석한 관련 위성 사진에 따르면 북한은 청진항에서 길이 약 143m의 군함을 건조하고 있다.

최현함과 비슷한 외형의 이 배는 수직발사장치(VLS)를 갖춘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대공·대함·대잠·탄도미사일 요격용 미사일, 지상공격용순항미사일(LACM), 전술 탄도미사일 등을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간 화물선, 어선 등을 주로 건조했던 청진항에서 군함이 건조되고 있다는 것 또한 북한의 해군력 증강 의지를 보여준다고 38노스는 분석했다.

‘분단을넘어’는 북한이 동종 구축함 총 4척을 동해와 서해에 각각 2척씩 배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또한 최현함 진수식 연설에서 “내년도에도 이런 급의 전함을 건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올 3월 청진항, 남포항 등 여러 조선소에서 군함 건조에 관한 현장 지도에 나섰다. 최현함은 북한 최대 규모의 5000t급 구축함으로 탄도미사일 등을 쏠 수 있는 수직발사대를 탑재하고 있다.

북한은 주요 항구의 현대화 작업에도 열심이다. 최근 청진항에는 북한군 건설 여단이 사용하는 소형 막사가 들어섰고 부두 앞 부지에도 콘크리트가 깔렸다. 이 외에 남포항, 최근 핵추진잠수함(SSBN)을 건조하고 있는 함경남도 신포항 등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북한#해군력 강화#청진항#최현함#군함 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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