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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사장단 불러모은 구광모 “차별적 고객가치로 절박하게 미래 준비”

입력 2023-09-27 03:00업데이트 2023-09-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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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CEO 30여명 참석 워크숍
‘AI-바이오-친환경’ ABC전략 점검
구광모 ㈜LG 대표(사진)가 길어지는 경기침체로 인한 위기 극복을 위해 추석을 앞두고 사장단을 불러모았다. 구 대표는 계열사별 중장기 경영전략을 점검하면서 ‘차별적 고객가치’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구 대표는 26일 경기 이천시 LG인화원에서 열린 사장단 워크숍을 주재했다. 이날 워크숍에서 구 대표는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차별적 고객가치”라며 “시장성과 성장성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차별적 고객가치에 보다 집중해 더 절박하게 미래를 준비하자”고 말했다.

구 대표는 2019년 첫 신년사에서 ‘LG가 나아갈 방향은 고객’이라는 비전을 전면에 내세운 뒤 매년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2020년에는 고객가치의 출발점으로 ‘페인포인트(불편함)’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2021년에는 ‘고객 초세분화’를 통해 더 깊이 이해하고 공감할 것을 주문했다. 지난해 한번 경험하면 다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가치 있는 고객경험’을 언급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LG전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본부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LG그룹 최고경영진은 인공지능(AI), 바이오(Bio), 친환경 첨단기술(Cleantech) 등 ‘ABC’ 전략사업을 중심으로 중장기 경영전략의 방향과 구체적인 실행전략을 점검했다. 구 대표는 2018년 6월 취임 후 첫해를 제외하고는 매년 사장단 워크숍을 주재했다. 올해가 5번째다. 2020, 2021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비대면으로 진행했으나 지난해부터는 오프라인으로 열고 있다.

올해 하반기(7∼12월)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전망이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워크숍은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각 계열사의 경영실적 및 내년 사업계획은 다음 달 하순부터 예정된 사업보고회에서 본격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사장단은 지금은 미래 준비에 대한 집중력을 더욱 높여가야 할 시기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미래 사업영역에서 실질적 성과를 내기 위한 실행 방안을 집중적으로 모색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최종 선정을 두 달여 앞둔 상황에서 유치 지원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한 공유도 이뤄졌다. LG그룹은 다음 달 초 프랑스 파리 도심 전광판에 유치 지원 광고를 선보인다. 구 대표도 해외 출장을 통해 막판 유치전에 힘을 싣는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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