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윤핵관-野강경파에 몰린 후원금… 장제원-김남국 1위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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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후원금 국민의힘 17억 최다
진보당-우리공화당, 민주보다 많아
이영애, 與정진석에 500만원 후원

지난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은 의원은 국민의힘 장제원, 민주당 김남국 의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의힘에서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의원들이, 민주당에서는 ‘처럼회’ 등 강경파 의원들이 후원금 모금 상위 순위를 차지했다. 정당 후원금에서는 극우, 극좌 성향의 정당이 많은 후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4일 공개한 2022년 국회의원후원회 후원금 모금액 내역을 보면 김 의원이 3억3014만여 원을 모아 299명의 의원 중 1위를 차지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내 초선 강경파 의원들의 모임인 ‘처럼회’ 소속이다. 민주당에서는 ‘처럼회’ 소속인 이탄희 의원(3억1087만여 원)과 최강욱 의원(1억5613만여 원·비례대표)도 한도액을 넘겼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던 김의겸 의원(1억5456만여 원·비례대표)과 최고위원인 정청래 의원(3억516만여 원)도 한도를 넘겼다.

국민의힘에서는 친윤(친윤석열) 진영 핵심인 장 의원이 3억2103만여 원으로 가장 많은 후원금을 받았다. ‘윤핵관’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3억77만 원)도 한도액을 넘겼고 권성동(2억9480만여 원), 윤한홍 의원(2억9739만여 원)도 한도액을 사실상 채웠다. 당 대표 선거에 뛰어든 김기현 의원은 3억14만여 원을 모아 안철수 의원(6662만 원)보다 후원금이 5배가량 많았다.

대선이 있었던 지난해에는 지역구 의원은 3억 원, 비례대표 의원은 1억5000만 원까지 후원금을 모을 수 있었다. 국회 관계자는 “한도액이 초과되는 경우는 후원 계좌를 닫기 전 후원이 몰린 데 따른 것으로 인기의 증거”라며 “한도를 넘긴 후원금은 내년도 후원금으로 이월된다”고 말했다.


정당 후원금에서는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17억6367만여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014년 해산된 통합진보당 출신들이 참여한 진보당은 16억2417만여 원의 후원금을 모았다. 우파 정당을 표방하는 우리공화당(4억7690만여 원)은 민주당(4억5243만여 원)보다 많은 정당 후원금을 받았다.

이날 선관위는 300만 원 초과 기부자 명단도 공개했다. 탤런트 이영애 씨와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는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각각 500만 원 씩을 후원했다. 정 위원장은 이 씨의 남편인 정호영 씨 삼촌이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정의당 중앙당과 정의당 류호정 의원에게 각각 500만 원을 냈다. 포털사이트 다음 창립자인 이재웅 쏘카 대표는 정의당 장혜영 의원에게 500만 원을 후원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국민의힘#장제원#더불어민주당#김남국#후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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