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준비 순항… 꽃-나무 식재만 남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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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까지 50여개 정원 개보수 완료
키즈가든 등 다양한 콘텐츠 조성
4월부터 7개월간 27개국 참가
도시 전체가 정원으로 탈바꿈 예상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기간 동안 순천만국가정원에서 낭만과 힐링을 느낄 수 있는 가든스테이 풍경.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는 지난해 여름 가든스테이를 시범 운영했다. 순천시 제공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기간 동안 순천만국가정원에서 낭만과 힐링을 느낄 수 있는 가든스테이 풍경.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는 지난해 여름 가든스테이를 시범 운영했다. 순천시 제공
도심 전체가 정원으로 탈바꿈하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이 66일 앞으로 다가왔다. 순천을 세계적 생태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 하나씩 영글어 가고 있다. 25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조성공사 공정은 80%다. 다음 달까지 기반공사를 끝내고 3월부터 박람회장 주변에 꽃,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2023정원박람회는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7개월 동안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습지, 도심권역에서 열린다. 순천 도시 전역을 정원으로 꾸미는 2023정원박람회에는 세계 27개국, 30개 기구가 참가한다.

2023정원박람회 승인 면적은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습지, 순천 도심을 포함해 총 193㏊다. 이번 박람회는 순천만국가정원(111㏊)에 도심지역이 추가됐다. 총 사업비가 2000억 원이 넘어 기획재정부와 국제원예생산자협회 공인을 받았다. 2013년에 열린 정원박람회가 순천만 보전을 위한 에코벨트 구축이 목적이었다면 2023정원박람회는 정원문화를 세계와 공유해 생태도시가 나아가야 할 표준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뒀다.

조직위원회는 순천만국가정원에 있던 세계정원, 테마정원 등 50여 개 정원을 개보수하고 있다. 특히 키즈가든, 노을정원, 개울길광장을 핵심 콘텐츠로 새롭게 조성하고 있다.

키즈가든은 아이들이 미래를 그려보고 꿈을 키워갈 수 있는 공간이다. 2㏊의 드넓은 사계절 잔디광장에 바위, 고욤나무를 배치했다. 애기궁뎅이로 불리는 두 봉우리 사이 붉게 지는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노을정원은 조형 작업과 나무 식재가 이미 끝났다. 잔디 및 화훼류를 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개울길 광장은 이사천 시냇물에 발을 담그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정원이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정원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가든스테이를 운영한다. 가든스테이는 삼나무로 지어진 하우스 35개 동에서 100여 명이 특별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김선순 조직위원회 행정홍보부장은 “가든스테이에서 최고의 순천 로컬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과 서비스를 제공해 낭만과 힐링의 시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정원박람회장 주변 도심권역 355㏊는 경관정원으로 꾸며진다. 대표적인 게 오천그린광장이다. 도심 침수를 예방하기 위해 설치된 저류지가 시민의 휴식과 소통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오천그린광장 내 언덕은 한반도의 생태를 보여주는 정원이다. 백두산 천지, 한라산 백록담을 200분의 1로 축소해 형상화했다. 오천그린광장에서는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져 새로운 광장문화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그린아일랜드는 차량만 다니던 저류지 옆 동천 아스팔트 도로에 사계절 잔디를 심고 마로니에 길(1.2㎞)로 꾸민 정원이다.

순천역 인근 선착장에서 순천만국가정원 내 호수정원까지 15분 정도 배를 타고 오가는 2.5㎞ 국가정원 뱃길도 운영된다. 국가정원 뱃길은 도심 청정 하천인 동천의 화려한 경관, 맑은 공기와 바람을 느낄 수 있는 생태문화 코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2023정원박람회장과 도심권역에 8개 코스, 12㎞에 달하는 맨발걷기 길이 조성됐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2023정원박람회는 사람이 자연과 하나 돼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새로운 도시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며 “2023정원박람회를 통해 세계적 생태도시로 발전하는 이정표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순천만국가정원#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27개국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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