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 서울연회, 사랑의 푸드박스 선물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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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맞은 결식아동 위해 성금 1억
소상공인 제작 맡아 지역사회 공헌

19일 서울 도봉구 영광지역아동센터에서 이용원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연회 감독(가운데)은 월드비전과 함께 겨울방학 기간에 결식아동을 돕기 위한 푸드박스를 전달했다. 월드비전 제공
19일 서울 도봉구 영광지역아동센터에서 이용원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연회 감독(가운데)은 월드비전과 함께 겨울방학 기간에 결식아동을 돕기 위한 푸드박스를 전달했다. 월드비전 제공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연회는 겨울방학 동안 결식 위기에 놓인 아동들을 위해 푸드박스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서울연회는 성탄절을 맞아 지난해 12월 한 달간 교회와 성도들을 대상으로 후원금 모금 캠페인을 벌여 1억 원을 월드비전에 3일 전달했다. 월드비전은 지역아동센터 등과 손잡고 결식 위기에 놓인 서울 지역 내 가정 1000곳을 선정해 1, 2월 동안 푸드박스를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월드비전은 1차로 서울 도봉구 지역 내 취약계층 아동에게 푸드박스를 19일 전달했다. 전달된 푸드박스에는 아동들의 영양을 고려해 소불고기, 제육볶음, 동그랑땡 등 육류 식품 등이 다양하게 담겼다. 푸드박스 제작은 지역 내 반찬조리 가게 등 소상공인 업체 10여 곳이 맡았다. 서울연회 관계자는 “취약계층 아동은 물론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신음하는 소상공인을 도와 지역사회에도 공헌하고자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앞서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연회 소속 교회들은 지난해 12월 성탄절을 맞아 한 달간 방학 기간 결식 위험이 있는 아동들이 따뜻한 겨울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후원하는 ‘사랑ON(온)푸드박스’ 캠페인을 펼쳤다. 이용원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연회 감독은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결식아동들이 크게 늘었다고 들었다. 특히 아이들이 고기를 마음껏 먹는 것이 소원이라는 말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며 결식아동을 후원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푸드박스를 전달 받은 가정의 보호자 박윤경(가명·42) 씨는 “맞벌이를 하며 두 자녀를 양육하다 보니 아이들의 식사를 챙기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특히 학교를 가지 않는 방학기간에는 급식 지원이 없다 보니 더 막막했는데 이렇게 풍성한 선물을 챙겨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직접 푸드박스를 가정에 전달한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연회 소속 영천교회의 정성일 장로는 “양질의 반찬을 만들어 주신 지역 소상공인들께도 감사를 전하고 싶다. 긴 겨울방학 동안 든든한 식사를 하며 아이들이 꿈을 키워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월드비전은 결식 우려가 있는 만 18세 미만의 아동들이 하루 한 끼 영양가 있는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저녁 도시락을 지원하는 ‘사랑의 도시락’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또 2016년부터는 취약계층 아동들을 위한 조식지원사업 ‘아침머꼬’를 시작해 전국 10개 학교의 아동들에게 아침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은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한부모가정이나 조손가정과 같이 아동에 대한 돌봄이 부족할수록 결식 위험이 높다”며 “결식은 아동의 신체 성장뿐만 아니라, 마음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식사를 제공하는 것은 단순한 밥의 의미를 넘어 관심과 보호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감리회 서울연회#푸드박스#월드비전#결식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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