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구조조정… 올해 신규채용 준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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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025년까지 1만2442명 감축”
작년 채용 ‘2만6000명+α’보다 줄듯

올해 공공기관의 정규직 신규 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공공기관 정원 감축에 나선 데 따른 것이다.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공기업, 준정부기관, 기타 공공기관 등 300여 개 공공기관의 정규직 신규 채용 목표를 지난해 수준인 ‘2만6000명+α(알파)’보다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공기관 정규직 신규 채용 규모는 2017년 2만2659명에서 2018년 3만3894명, 2019년 4만1322명으로 3년 연속 증가했다. 이후 2020년 3만736명에 이어 2021년 2만7053명으로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3분기(7∼9월)까지 신규 채용이 1만9237명으로 4분기(10∼12월)를 합치면 2만6000명쯤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신규 채용이 줄면 2020년부터 4년 연속 감소하는 것으로, 2017년 이후 가장 적은 인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새 정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2025년까지 공공기관 정원 44만9000명의 2.8%(1만2442명)를 감축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공공기관 기능 조정과 조직·인력 효율화를 통해 정원을 줄이겠다는 것. 이 중 올해에만 1만1081명을 줄이기로 했다.

정부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며 “퇴직과 이직 등 자연 감소를 활용해 신규 채용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원을 감축해야 하는 상황이라 신규 채용을 줄이는 게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올해 취업자 증가 폭이 지난해의 약 10%로 급감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공공기관 신규 채용이 줄면 청년실업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세종=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공공기관 구조조정#신규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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