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고1 학원비 月 200만원” 하소연에 “고3은 300만원”…종일 학원 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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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10일 1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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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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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중학교 3학년 자녀의 한 달 학원비가 200만원 가까이 나왔다는 사연이 화제다. 학부모들은 ‘양호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반면, 일각에서는 ‘믿지 못하겠다’며 충격받고 있다.

예비 고1 자녀를 둔 A씨는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녀의 학원비를 계산해 올리면서 “으악”이라며 탄식을 내뱉었다.

A씨가 올린 글에 따르면, 자녀는 방학을 맞아 국어·영어·수학·과학 4과목에 특강까지 수강하게 된다.

여기서 국어·영어·수학·과학은 과목당 1만원씩 할인받아 총 92만원이며, 한 과목당 수강비는 23만원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또 150분 수업을 12회 듣는 영어 고급 특강은 45만원, 120분짜리 16회차 수학(하) 심화 특강은 48만원에 달한다. 마지막으로 4차례의 국어 모의고사 특강은 4만원이며, 한 달 학원비는 총 189만원으로 계산됐다.

자녀가 매일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A씨는 “요일마다 다르다. 내일은 8시 30분까지 학원에 가서 오전 자율학습, 오후 특강을 듣고 밤 10시에 끝난다”며 “방학 중이라서 다른 날은 매일 9시에 가서 오후 8시에 돌아온다. 토요일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건 누가 하라는 것도 아니고 학원 짜인 시간에 맞춰 하는 것”이라며 “분위기상 다 해야만 따라가는 구조다. 안쓰러운 청소년들”이라고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 글을 본 비슷한 처지의 누리꾼들은 “나름 선방했다”, “양호하다”, “고3 되면 더 한다”, “시간 대비 나쁘지 않다”, “저희 애도 방학 특강 할인해서 한 달 비용 184만원이다. 과학 더 하려면 추가 금액이 든다”, “특강은 어쩔 수 없다. 예비 고3 독서실까지 280만원이 든다” 등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지금 많이 해주셔야 한다. 고1 올라가면 늦다”, “지금 열심히 해서 고1 첫 중간고사 좋은 성적 내는 게 너무나 중요하다”, “그나마 성적 잘 나올 수 있는 시기가 고1” 등 선행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A씨보다 어린 자녀를 키우고 있는 한 누리꾼은 “이런 거 보면 중·고등학교 애들 있는 집이 진짜 부자 같다. 학원 보낼 거 다 보내고도 여행 다니고 외식 자주 하고 돈이 많구나 싶다”며 “저희 자녀는 아직 중학생이라 100만원 드는데 7세 둘째가 130만원 든다”고 하소연했다.

이 글을 본 다른 누리꾼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들은 “나 때는 인강으로 거의 해결했다”, “미쳤다. 나는 아이 못 키우겠다”, “왜 이렇게 비싸냐”, “저 정도가 싼 거라니 안 믿어진다”, “부모님 등골 휘겠다”, “요즘 학원비 장난 아니구나”, “부모 노후는 무슨 돈으로 하냐” 등 깜짝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동시에 “저런 거 백날 해도 의미 없지 않나. 어차피 공부할 애들만 한다”, “아이랑 상의가 된 건지 궁금하다. 단순히 부모 욕심 아니냐”, “저렇게 돈 쓰면 보낼 수 있는 정말 아웃풋이 보장되는 거냐”, “저 정도 하면 다니는 애들도 힘들 듯” 등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한편 지난 4일 한국교육개발원이 공개한 ‘세대별로 살펴본 교육에 대한 인식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국민 10명 중 9명 이상은 자녀 사교육비를 부담스러워한다고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자녀의 사교육비가 부담된다는 응답은 2001년 81.5%에서 2020년 94.3%로 12.8%포인트 증가했다.

아울러 국내 사교육비 총액은 2015년 17조8000억원에서 매년 상승해 2021년 23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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