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흠뻑 젖던 김문환 “한 경기 끝나면 2kg 빠져…시작부터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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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2월 12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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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환. 뉴스1
김문환. 뉴스1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네 경기 풀타임을 소화한 풀백 김문환(27·전북)은 땀에 흠뻑 젖은 채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김문환은 “(한 경기가 끝나면) 2kg 정도 빠지는 것 같다”며 “시작하자마자 경기에 집중하기 때문에 그때부터 경기에 녹아들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문환은 12일 방송한 SBS 뉴스프로그램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경기장에서 늘 땀을 많이 흘리고 머리를 앞으로 쓸어내리는 모습이었던 것 같다’는 진행자의 말을 듣고 이렇게 말했다.

김문환은 “포르투갈전 때만 제가 11km정도를 뛴 걸로 기억하고, 나머지 세 경기는 10km 중반대를 뛰었던 것 같다”며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16강을 확정 짓는 순간을 꼽았다.

한국의 16강행이 결정된 포르투갈전에서 황희찬(26·울버햄프턴)이 넣은 역전 결승골의 시작은 김문환이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김문환이 머리로 걷어낸 공이 손흥민(30·토트넘)에게 흘렀고, 손흥민의 역습 뒤에 황희찬의 결승골이 완성됐다.

김문환은 황희찬의 역전골과 관련해 “골로 분위기를 좀 많이 반전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희찬이가 넣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며 “(한 살 어린) 희찬이가 좋아서, ‘희찬이가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는 말도 했다”고 밝혔다.

김문환. 뉴스1
김문환. 뉴스1
김문환은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네이마르(30·파리 생제르맹)의 다리 사이로 공을 빼내는 이른바 알까기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문환은 “(화제가 됐다는) 그 얘기는 들었다”며 “(손)준호 형(30·산둥 타이산)이 패스를 줬는데, 제가 조금 뒤로 가면서 (네이마르의 다리 사이로 공을 빼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KBS 갈무리
KBS 갈무리
파울루 벤투 감독(53)의 선택을 받은 이유와 관련해선 “다른 선수들 다 마찬가지겠지만, 저의 장점은 스피드”라며 “‘저한테 꼭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강해서 벤투 감독님께 (좋게) 보이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문환은 축구 팬들에게 “이번 월드컵 기간 동안 저희 선수들에게 너무나 많은 응원을 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린다”며 “저희 선수들이 더 발전해 다음 월드컵에는 조금 더 좋은 경기력과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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