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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대전 “실내 마스크 해제” 방침에… 전문가들 “시기상조”

입력 2022-12-05 03:00업데이트 2022-12-0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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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 유행에 백신 접종률도 저조
특정 시도 아닌 전국 동일지침 필요”
질병청, 15일 토론회 열고 의견수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대전시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자체적으로 해제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한 이후부터다. 방역 전문가들 사이에선 해제 자체는 시기상조지만, 해제 관련 논의는 해볼 때가 됐다는 의견이 나온다.

4일 방역 전문가 대부분은 “아직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7차 유행’이 진행 중이라는 판단에서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하루 확진자 수가 5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받지 않는 ‘숨은 감염자’가 적지 않다”며 “실제 확진자는 더 많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개량 백신 접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점도 실내 마스크를 없애는 데 걸림돌로 꼽힌다. 2일 기준 국내 성인 중 개량 백신을 맞은 사람은 전체의 7.8%에 불과하다. 60세 이상 고령층도 5명 중 4명(79%)이 개량 백신을 맞지 않았다.

설령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더라도 특정 시도에서만 먼저 해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지금도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하향하는 정도는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방역 정책에 대한 국민 신뢰도를 유지하기 위해 전국에 동일한 지침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7차 유행이 정점을 지난 후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할 방침이다. 이 계획대로라면 해제 시점은 내년 3월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전시처럼 ‘노 마스크’를 요구하는 지역이 계속 늘어난다면 해제 시점이 방역당국의 계획보다 빨라질 수도 있다. 질병관리청은 15일 공개 토론회를 열고 실내 마스크 관련 전문가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 어떤 의견이 나오는지가 실내 마스크를 벗는 데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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