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빛깔 바이올린… ‘올해의 별’ 마지막 배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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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음악콩쿠르 결선 경연
24, 25일 세종문화회관서 개최

제17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 결선에서 기량과 예술혼으로 승부할 6명의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왼쪽부터 김시준, 임동민, 김가원, 로렌즈 칼스, 강유경, 주 지몬 씨. 서울국제음악콩쿠르 사무국 제공
제17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 결선에서 기량과 예술혼으로 승부할 6명의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왼쪽부터 김시준, 임동민, 김가원, 로렌즈 칼스, 강유경, 주 지몬 씨. 서울국제음악콩쿠르 사무국 제공
서울 서초구 서울교육대 종합문화관에서 22일 열린 ‘LG와 함께하는 제17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바이올린 부문) 준결선에서 참가자 13명 가운데 결선에 진출할 3개국 6명이 가려졌다.

결선에 오른 6명은 경연 순서대로 주 지몬(독일·뮌헨국립음대)과 임동민(한국·독일 한스아이슬러음대), 로렌즈 칼스(스웨덴 오스트리아·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예술대), 김시준(한국·한국예술종합학교), 김가원(한국·미국 커티스음악원), 강유경(한국·한국예술종합학교)이다.

결선에서 드보르자크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할 주 지몬 씨는 “스승인 아나 추마첸코 교수가 가장 사랑하는 곡이자 슬라브적 매력이 큰 곡을 선택했다. 한국 음식을 좋아해서 한국에 와보는 게 늘 소원이었다”며 웃음을 지었다. 임동민 씨는 “규모가 큰 서울교대 종합문화관에서 대형 콘서트를 한다는 상상을 하며 연주하는 느낌이 좋았다. 쇼스타코비치 협주곡 1번을 결선에서 연주하는데 체력이 요구되는 곡이라 부담이 크다.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로렌즈 칼스 씨는 “서울국제음악콩쿠르 진행이 순조로워 매우 편안한 기분으로 결선까지 올 수 있었다”며 “태어나서 처음 접한 협주곡인 멘델스존의 협주곡을 누구나 즐겁게 느끼도록 연주하겠다”고 다짐했다. 2020년 동아음악콩쿠르 바이올린 1위 수상자인 김시준 씨는 결선에서 시벨리우스 협주곡을 연주한다. 그는 “1차 예선부터 매회 경연에 부담이 컸지만 그만큼 성장하면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김가원 씨는 결선에서 랄로의 ‘스페인 교향곡’을 연주한다. 그는 “미국에서 공부하다 돌아와 시차를 극복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며 “남유럽 색채가 물씬한 랄로 곡의 화려함을 잘 표현하겠다”고 말했다. 강유경 씨는 “개인적으로 어려운 일들이 겹쳐 포기할까 하다가 3주 전에 비로소 ‘마음을 비우고 도전하자’는 생각으로 콩쿠르에 참가했다. 여기까지 올 줄 몰랐다”고 말했다. 결선에선 시벨리우스의 협주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결선 경연은 경연 순서대로 3명씩 24일 오후 7시 반과 25일 오후 5시에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장윤성 지휘, 군포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열린다. 1등 수상자에게는 5만 달러(약 7190만 원)와 오케스트라 협연 기회 등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결선에 이어 25일 오후 8시 반에 열린다. 2만 원(1일 권).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
#서울국제음악콩쿠르#결선 경연#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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