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이재명 인수위 활동… 김만배-박영수와도 두터운 친분

권기범 기자 , 조아라 기자 , 이소연 기자 입력 2021-09-28 03:00수정 2021-09-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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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논란]‘천화동인 1호’ 대표 이한성은 이화영의 보좌관 출신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자금 흐름을 조사 중인 경찰은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1호 대표인 이한성 씨(57)를 곧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화천대유 등기이사 4명 중 1명인 이 씨는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 화천대유 이성문 대표 등과 성균관대 동문이다. 여기에 이 씨가 17대 국회에서 대학 동문인 이화영 전 열린우리당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사실이 27일 밝혀져 이 씨가 화천대유 사업에 뛰어든 배경과 이 씨의 정치권 인맥 등을 놓고 의혹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 김만배 이성문 이한성 등 3명 경찰 조사 대상
서울 용산경찰서는 2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 반까지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12시간 넘게 조사했다. 올 4월 금융정보분석원(FIU)이 횡령 및 배임이 의심되는 현금 거래 내역을 통보한 뒤 5개월 만에 김 씨가 첫 경찰 조사를 받은 것이다. 김 씨는 지난해까지 장기 대여금 명목으로 화천대유 자금 473억 원을 빌렸다. 김 씨는 경찰 조사를 받기 전 기자들에게 “현재 가지고 있는 것은 없고, 사업을 하면서 빌려온 많은 돈을 갚고 이러한 운영비로 쓰였다. 원래 9월부터 상환하기로 했는데 이 일이 터져서 세무적인 정리를 못 하고 있다”고 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개발 부지에 있는 묘지 280여 개를 이장하려면 현금으로 합의금을 지급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취지로 해당 자금을 사업자금으로 정당하게 썼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경찰은 김 씨에 앞서 화천대유 이성문 대표를 한 차례 조사했다. 이 대표는 2019년 회사로부터 26억8000만 원을 빌렸다가 갚았고 지난해엔 단기 대여금 명목으로 12억 원을 빌렸다. 이 대표는 경찰에 세 차례에 걸쳐 소명 자료를 제출해 “개인적으로 필요해 빌려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7일 김 씨와 이 대표 외에 추가 조사 대상자가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화천대유 감사 등을 지낸 이 씨를 불러 이 대표와 김 씨의 소명 내용이 맞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인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 씨는 2018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화천대유에서 감사로 근무했으며, 현재는 사내이사다. 화천대유의 회사 자금 흐름과 회계처리 과정을 이 씨가 잘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경찰은 이 씨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이 씨는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1호의 대표다. 천화동인 1호는 김 씨가 대주주인 화천대유가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다. 천화동인 1∼7호는 약 3억 원을 투자해 최근 3년간 배당금 3463억 원을 받았다. 이 중 천화동인 1호는 1208억 원을 배당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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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만배, 이화영·박영수와 친분
성균관대 출신인 이 전 의원은 2004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 전 의원은 2018년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도지사 당선 이후 지사직 인수위원회 기획운영분과위원장을 시작으로 경기도 평화부지사 등을 지내며 이 지사와도 가깝게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의혹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고 최근에 기사로만 봤다”고 말했다. 이 지사 측은 이 씨에 대해 “캠프와 전혀 연관이 없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지사의 최측근이라 할 수 있는 이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이 씨가 천화동인 1호 대표로 선임된 것은 화천대유가 이 지사와 연관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경찰 조사를 받기 전 김 씨는 “화천대유의 법률고문단에 대해 제가 좋아하는 형님들인데, 정신적 심리적으로 많이 조언해주시는 분들, 멘토 같은 분들”이라며 “대가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화천대유에는 국정농단 사건의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권순일 전 대법관,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이 고문으로 활동했다. 김 씨는 박 전 특검, 이 전 의원과 함께 만나는 등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대장동 게이트라는 시각이 있다’는 질문에는 “전혀 그런 게 없다”고 답했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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