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뉴시스
정년 퇴임을 앞둔 전남 광양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이미 결혼한 아들의 청첩장을 허위로 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축의금을 노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관할 교육당국은 조사에 착수했다.
30일 전남 광양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광양 한 초등학교 교장 A 씨는 최근 교직원 단체 대화방에 아들의 결혼식 청첩장을 공유했다.
청첩장에는 A 씨의 아들이 전주의 한 결혼식장에서 전통 혼례를 치른다는 내용과 신랑·신부 측 계좌번호가 기재됐다.
A 씨는 청첩장에 “결혼식은 양가 가족들과 함께 작은 혼례로 진행돼 직접 모시지 못하게 되었음을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이후 일부 교직원들이 결혼식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결혼식장 예약 내역이 없고, A 씨 아들은 이미 기혼 상태라는 것이 드러났다. 청첩장에 기재된 신부 측 계좌도 존재하지 않는 계좌로 확인됐다.
교직원 사이에서는 오는 8월 정년을 앞두고 있는 A 씨가 퇴직 전에 허위로 축의금을 챙기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A 씨는 이후 결혼식 취소 공지를 올리고 전 교직원에게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양교육지원청 관계자는 “A 씨는 이혼 후 아내, 아들과 전혀 연락하지 않고 살아 아들의 결혼 사실을 몰랐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광양교육지원청은 해당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전남교육청 등의 감사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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