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명아 정신차려라… 평생 공돌이로 썩기 싫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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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출사표… 과거 메모-일기 눈길
“많은 사람 보게 출근시간대에 공개”

여권 지지도 1위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14분 11초 분량의 대선 출마 선언 영상에서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이 지사는 이 영상을 직장인들의 출근 시간인 오전 7시 반에 공개했다. 대선 주자 중 이 지사만 유일하게 영상으로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 유튜브 화면 캡처
여권 지지도 1위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14분 11초 분량의 대선 출마 선언 영상에서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이 지사는 이 영상을 직장인들의 출근 시간인 오전 7시 반에 공개했다. 대선 주자 중 이 지사만 유일하게 영상으로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 유튜브 화면 캡처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일 오전 7시 30분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약 14분 분량의 출마 선언 영상을 공개했다. 2017년 첫 대선 도전 당시 과거 일했던 공장에서 어머니 등을 모시고 출정식을 열었던 이 지사는 이번에는 지지자 등이 참석한 대규모 출마 선언 행사는 생략했다.

영상은 출마 선언문을 낭독하는 이 지사의 모습 뒤로 이 지사의 과거 모습을 담은 흑백 및 컬러 사진들을 연이어 보여주는 방식으로 편집됐다. 이날 공개된 장면 중에는 과거 이 지사가 공장 노동자와 대학생, 사법연수원 시절을 거치며 쓴 메모와 일기를 찍은 사진도 포함됐다. ‘재명아 정신 차려라’ ‘책상 앞에 앉기만 하면 공부하기가 싫어진다. 그러면서도 평생 공돌이로 썩고 싶은 생각도 없다’ 등의 자필 글귀가 연이어 재생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차별화된 출정식을 고민했던 이 지사 측은 영상 출사표로 방향을 정하고, 공개 전날까지도 영상을 재편집하며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SNS를 활용한 것도, 공개 시간을 오전 7시 30분으로 정한 것도 모두 이 지사 지지층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최대한 많은 시민들이 스마트폰 등으로 영상 선언문을 접할 수 있도록 직장인들의 출근 시간대를 골랐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오후 1시에 출마 선언에 나섰다. 여권 관계자는 “공식 출마식을 생략한 건 이틀 전 대규모 인파 속에서 출정식에 나섰던 윤 전 총장과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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