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손잡고 中企제품 판로 개척”

이경진 기자 입력 2021-06-23 03:00수정 2021-06-23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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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인플루언서 10명 직접 고용…매월 20개 제품 블로그-SNS 홍보
참여기업들 “매출 늘어 도움” 만족…해외규격인증-수출상담실 지원도
백군기 경기 용인시장(뒷줄 가운데)이 최근 시장 접견실에서 인플루언서에게 위촉장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용인시는 중소 영세기업의 판로 확보를 돕기 위해 ‘인플루언서 마케팅’ 사업을 추진하고 경기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에서 아보카도 오 있다. 용인시 제공
경기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에서 아보카도 오일을 파는 강미란 피에스엠대표(49)는 지난해 6월 ‘즐거운유’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평소 아동학대에 관심이 많던 강 대표는 회사를 차려 기부도 하고 소비자에게 건강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한 포털사이트 스마트스토어에서 판매를 시작했지만 생각보다 매출이 많지 않았다. 홍보 부족이라 여겨 수백만 원의 마케팅 비용을 부담하며 광고도 했지만 실적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 와중에 사기도 당했다. 강 대표는 다른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용인시 기업지원과에서 운영하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지원’ 사업에 도움을 청했다.

시에서 연결해 준 인플루언서는 강 대표에게 큰 힘이 됐다. 아보카도 오일을 직접 사용해 보는 콘텐츠를 만들어 블로그와 소셜미디어에 게시하며 제 일처럼 도와줬다. 강 대표는 “인플루언서의 도움으로 판매량이 50% 이상 늘었고, 자연스럽게 리뷰도 수백 건 증가했다”며 고마워했다.

용인시가 중소 영세기업의 판로 개척을 돕기 위해 이달부터 운영하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사업이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시는 경기도일자리정책 마켓 공모를 통해 3억 원을 확보한 뒤 인플루언서 10명을 직접 고용했다. 이들은 올해 말까지 매월 최대 20개의 중소기업 제품을 소셜미디어 등에서 홍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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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식 시 기업지원과 실무관은 “중소 영세기업들은 제품 홍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판매 부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돕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에서 원두를 판매하는 김재필 ㈜이엔아이에프엔비 대표(48)도 인플루언서 마케팅 사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인플루언서들은 일주일 동안 직접 제품을 사용하고 느낀 점이나 상세한 사용법 등을 관련 콘텐츠를 만들어 소셜미디어에서 알기 쉽게 설명해줬다”며 “도움이 필요한 소상공인은 인플루언서 지원 사업을 받아 보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시는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돕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올해 비대면 온라인 방식을 활용한 수출 확대를 목표로 △유망 품목 수출 마케팅 보강 △언택트 수출 지원 고도화 △원스톱 애로 해소 등 3대 추진전략과 14개 세부사업으로 구성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용인시 중소기업은 172억 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 연속 도내 1위를 달성했다.

시는 우선 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해외 규격인증을 받도록 온라인 수출 지원 사업을 펼친다. 지난해 12월 화상으로 새로운 바이어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한 ‘언택트 수출상담실’도 적극 활용한다.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흥덕유타워 1층에 36m² 규모로 조성한 상담실 2곳에는 65인치 TV와 카메라, 마이크, 모니터 등 화상상담 시스템이 마련됐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무역협회 등과 함께 매달 10개 기업을 모집해 시장성 조사와 바이어 매칭, 통역, 샘플 발송 등을 돕는다. 현재까지 168개 중소기업이 참여해 총 18개 기업에서 10억3996만 원의 실제 수출 계약이 이뤄졌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국내외 전시회 참여를 원하는 중소기업에 참가비를 지원하는 등 지역경제의 근간이 되는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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