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원(IBS)은 김빛내리 RNA연구단장(52·서울대 생명과학부 석좌교수·사진)이 한국인 최초로 영국 왕립학회 회원에 선임됐다고 6일 밝혔다.
왕립학회는 1660년 영국 런던에서 창립된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단체다. 아이작 뉴턴, 찰스 다윈,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 저명 과학자들이 회원으로 활동했고, 노벨상 수상자만 현재까지 280여 명을 배출했다. 왕립학회는 ‘자연지식의 개선에 대한 심대한 기여’를 기준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매년 62명 이내 회원을 선출한다. 그중 외국인은 자연과학 전 분야에 걸쳐 전 세계 10여 명에 불과하다.
김 단장은 2010년 국가과학자, 2014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정됐다. 김 단장은 2014년 미국국립과학원 외국인 회원으로도 선정돼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고 권위의 두 학술원에서 모두 회원으로 선정됐다. 김 단장은 RNA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꼽힌다. 2018년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에 쓰인 전령RNA(mRNA)의 분해를 막는 ‘혼합 꼬리’를 발견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RNA 전사체를 세계 최초로 분석해 진단 기술을 개선하고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줬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