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체육중고서 ‘이동식 PCR검사’ 첫 실시… 학생들 “학교에서 신속한 검사 정말 좋네요”

이소정 기자 입력 2021-05-04 03:00수정 2021-05-04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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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검체팀, 희망 학교로 찾아가, 무증상 확진자 조기 발견 목적
유은혜 “시범운영 뒤 전국 확대”… 코로나 자가진단키트 7일부터 판매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체육중·고교에서 학생과 교직원들이 이동식 PCR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이날부터 14일까지 약 10곳의 학교를 대상으로 이동식 PCR 검사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공동취재단
“체육 전문학교라 활동량도 많고 학생 절반은 기숙사에 살다 보니 늘 불안했는데 이렇게 찾아와 검사를 해주니 좋네요.”

3일 오후 1시 서울 송파구 서울체육중·고교 체조관 앞에서 이 학교 김낙영 교장이 하얀색 방역복을 입고 등장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동검체팀을 바라보며 말했다. 통상 이동검체팀은 학교 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경우에 출동한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아무 확진자가 없었는데도 방역요원들이 등장했다.

이들이 학교에 온 이유는 교내 무증상 확진자를 사전에 발견하고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시범 도입된 ‘이동검체팀 선제검사 사업’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이 함께 진행하는 이 사업은 자가검사키트 방식의 간이 검사가 아니라 보건소에서 하는 정식 유전자증폭(PCR) 검사 방식을 쓴다. 일종의 ‘학교로 미리 찾아가는 보건소’인 셈이다.

간호사, 임상병리사, 퇴직교사 등 5인 1조로 구성된 이동검체팀은 체조관 앞에 자리를 잡고 검사를 시작했다. 선제검사는 희망 학교와 학생에 한해 이뤄진다. 이 학교는 2주 전 맞은편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선제 검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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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를 신청한 학생들은 각자 수업을 듣다가 15분 간격으로 6, 7명씩 정해진 시간에 맞춰 나왔다. 학생들은 약 2m 간격으로 붙여진 동그란 스티커에 맞춰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 검사 후에는 다시 교실로 돌아가 수업을 받았다. 전체 학생과 교직원 총 706명 가운데 검사를 희망한 350여 명의 검체를 채취하는 데 약 4시간이 걸렸다. 장대높이뛰기 학생 선수인 김무궁 군(15)은 “학교 밖에서 검사받을 때는 1시간도 넘게 기다렸는데 오늘은 빠르게 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부터 14일까지 시범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날까지 총 10개 학교가 시범 대상 학교로 선정됐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5월이 가정의 달인 데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학교들의 문의가 많았다”며 “시범사업 이후 대상 학교를 점차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장에 참석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서울 지역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에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약국에 이어 7일부터 일부 편의점에서도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가 판매된다. 자가검사키트는 개인이 직접 검체를 채취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도구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서울체육중고#이동식 pcr검사#코로나 자가진단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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