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띠 스타들 “크게 일 내겠다” 우직한 다짐

강홍구 기자 입력 2021-04-14 03:00수정 2021-04-14 04:52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도쿄올림픽 D―100]
구창모 “좌완 에이스 계보 이을 것”
이동경 “도쿄서 밝게 빛나는 활약”
강소휘 “리우 엔트리 탈락 한풀이”
2020년 열릴 예정이었던 도쿄 올림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됐다. 올림픽이 ‘쥐의 해’에서 ‘소의 해’로 미뤄지면서 ‘소띠’ 프로 스포츠 스타들은 도쿄를 자신의 무대로 만들겠다고 벼르고 있다. 1997년생으로 올해 나이 스물넷인 이들은 각 대표팀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야구 대표팀의 구창모도 그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 15경기에 나와 9승, 평균자책점 1.74의 호투를 펼친 프로야구 NC의 토종 에이스 구창모는 한국시리즈에서도 1승 1패로 활약하며 팀의 창단 첫 챔피언 등극을 이끌었다.

특히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3년 만에 올림픽 종목으로 부활한 야구에서 한국이 2연패에 성공하기 위해선 구창모의 역할이 절실하다. 2000년 시드니 대회 구대성, 2008년 베이징 대회 김광현이 그랬듯 이번 대회에서도 안방 팀이자 숙적 일본을 넘기 위해선 좌완 에이스의 호투가 필요하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과의 인연도 각별하다. 신인 시절 당시 NC 사령탑이었던 김 감독이 구창모를 발굴했다.

남자 축구 대표팀에선 단연 이동경(울산)이 눈길을 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의 핵심 공격형 미드필더다. 왼발을 주로 쓰며 좌우 측면 공격수와 처진 스트라이커까지 두루 뛸 수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자원이다. 지난해 10월 브라질과의 친선 경기(1-3·패)에서 골을 터뜨렸고,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의 부름도 받아 자신감이 더 커졌다.

관련기사
이름도 도쿄를 우리말로 발음한 ‘동경’과 같다. 이 때문에 ‘도쿄 리’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이동경은 “내 이름은 동녘 동(東)에 빛날 경(炅)이어서 도쿄를 뜻하는 ‘동경(東京)’과 다르다. 하지만 팬들이 좋은 의미로 지어주신 별명(도쿄 리)이기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림픽 남자 축구는 23세 이하로 연령 제한이 있지만 도쿄 대회가 1년 연기되면서 소띠 선수들도 출전이 가능하게 됐다.

여자배구 대표팀의 레프트 GS칼텍스 강소휘도 주목받는 소띠 스타다. 중학교(원곡중) 선배이자 롤 모델인 배구여제 김연경과 함께 1976년 몬트리올 대회(동메달) 이후 45년 만의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강소휘 개인으로서도 5년 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당시 본선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한 아쉬움을 풀겠다는 각오다. 강력한 서브는 국제 무대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소속팀 GS칼텍스가 올 시즌 여자부 최초로 트레블(한 시즌 컵 대회, 정규리그, 챔프전 동시 석권)의 대업을 달성하며 강소휘의 사기도 최고조에 올라 있다. “코트에 들어가서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상대를 당황하게 만들겠다”는 목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소띠 스타#올림픽#다짐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