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스타’ 역대 최다 지원자로 시작부터 ‘후끈’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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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국적 불문 904개팀 928명 지원
다양한 레퍼토리로 풍성한 무대 기대
1차 비대면 심사 통해 112개팀 통과
10, 11일 이틀간 대면 예선 치러져

지난해 9월 경기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제6회 뮤지컬 스타에서 최연소 참가자 최연우 양이 뮤지컬 ‘위키드’의 한 장면을 연기하고 있다. 딤프 사무국 제공
지난해 9월 경기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제6회 뮤지컬 스타에서 최연소 참가자 최연우 양이 뮤지컬 ‘위키드’의 한 장면을 연기하고 있다. 딤프 사무국 제공
“앞으로 꾸준히 실력을 갈고닦아 최고의 뮤지컬 배우가 되겠습니다.”

서울 안평초교 6학년 최연우 양(12)은 지난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 신인 배우 발굴 경연대회인 ‘제6회 뮤지컬 스타’의 최종 결선까지 진출했다. 당시 최연소 참가자로 뮤지컬 ‘위키드’의 한 장면을 깜찍하게 소화해 큰 박수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의 좋은 평가를 받아 우수상(3위)을 받았다.

최 양은 올해 1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5주년 기념 뮤지컬 ‘명성황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 빼어난 노래와 연기 실력을 선보였다. 그는 “뮤지컬 스타 참가를 통해 많이 성장하고 배우의 꿈에 한발 다가섰다. 올해 지원자들도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제7회 뮤지컬 스타의 지원자를 살펴보면 유독 초등학생들이 눈에 많이 띈다. 지난해보다 2배가량이 많은 30개 팀이 지원했다. 최윤정 딤프 홍보운영팀장은 “어른 못지않은 연기를 보여준 최 양의 활약 모습이 전국에 널리 알려졌다. 올해는 쟁쟁한 어린 지원자가 많아 기대감을 더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덕분에 올해 뮤지컬 스타는 역대 최대 지원자 기록을 세웠다. 만 9∼24세까지 지역, 국적을 불문하고 탄탄한 기량을 갖춘 904개 팀(928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아쉽게 탈락해 재도전하거나 친구, 자매와 같이 참가 신청을 한 사례도 눈길을 끈다. 최 팀장은 “뮤지컬 스타는 심사위원단의 지도와 다양한 미션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하는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며 “올해는 지원자들의 레퍼토리가 다양해 더욱 풍성한 무대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2018년 신설한 글로벌 분야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올해 미국 일본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몽골 등 6개국 139개 팀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글로벌 분야는 2019년부터 중국 상하이(上海) 현지에서 중화권역 예선을 별도로 개최한다. 올해는 국내 참가자와 분위기가 다른 실력과 매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예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차 언택트(비대면) 심사를 진행했다. 지난달 26∼30일 실시한 영상 심사에서 112개 팀(126명)이 통과했다. 이들은 10, 11일 대구오페라하우스 별관에서 열리는 대면 예선에 참가한다.

대면 예선을 통과하면 2차 최종 예선을 거쳐 2차례 본선, 중간 결선까지 총 5단계의 치열한 경연을 거친다. 이어 지난해보다 강화된 멘토링(지도 및 조언)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6월 20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최종 결선을 벌인다.

딤프는 차세대 뮤지컬 스타 대상 1000만 원을 비롯해 총상금 2400만 원을 나눠준다.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뮤지컬 본고장인 뉴욕의 브로드웨이에서 진행하는 워크숍 및 쇼케이스 참여 기회도 제공한다. 수상자 모두가 출연하는 콘서트도 열 예정이다. 국내 최정상 뮤지컬 배우들이 참여하는 제15회 딤프의 공식 행사 및 다양한 무대 경험도 제공한다.

채널A가 2016년부터 전국 방송을 하면서 예비 뮤지컬 스타들이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8회 시리즈로 확대 개편하면서 주말 안방을 달궜다. 올해도 다음 달부터 8주간 경연 전 과정을 방송해 뮤지컬의 매력을 전국에 알린다.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은 “국내 최초, 최고 대회의 명성에 걸맞게 역대 최대 지원자가 참여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의 위상을 지킬 수 있도록 참가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철저한 방역과 공정한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뮤지컬 스타#최다 지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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