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미 댄서’ 출신 차현승, 백혈병 완치 판정…“크리스마스 선물 받은 기분”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23일 08시 37분


ⓒ뉴시스
가수 선미의 댄서 출신이자 배우 차현승이 백혈병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22일 차현승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분, 저 완치됐다”며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투병 생활이 드디어 막을 내렸다”고 적었다.

그는 “사실 처음 증상이 나타났을 때부터 오늘 이 판정을 받기 직전까지 마음속에는 늘 두려움이 자리하고 있었다”며 “모든 것이 나쁜 쪽으로만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했다.

이어 “그러다 문득 ‘내가 무슨 짓을 하더라도 이미 아래로 향하고 있는 이 흐름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겠구나, 그렇다면 위로 끌어올리지는 못하더라도 속도만큼은 늦춰보자’ 이런 생각이 들었다”며 “마음까지 약해지면 그 흐름에 가속도가 붙을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차현승은 “항암 치료를 하며 겪은 고통도 처음엔 그저 힘들고, 싫기만 했다”며 “어느 날은 오한도 통증도 없이 유난히 편안하게 쉬고 있었는데 간호사가 체온이 40도 가까이 된다며 급하게 해열제를 줬다. 그 순간 ‘고통조차도 나를 살게 하는 과정의 일부구나’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부터 웃기 시작했고 웃다 보니 두려움도, 힘듦도 조금씩 사그라들더라”고 했다.

차현승 인스타그램
차현승 인스타그램
그는 “언제 끝날지조차 기대하지 않고 있었는데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며 “앞으로는 조금 더 제 자신을 돌보며 살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 이 순간에도 투병 중이신 모든 환우분들 반드시 완쾌할 것이라 믿는다”며 “너무 지치고 힘들겠지만 부디 웃음과 희망만은 놓지 않길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차현승 인스타그램
차현승 인스타그램
차현승은 2018년 선미의 워터밤 무대에 함께 오르며 탄탄한 피지컬의 댄서로 주목받았다. 이후 넷플릭스 ‘솔로지옥’ 시즌1, Mnet ‘비 엠비셔스’, 넷플릭스 ‘피지컬: 100’ 등에 출연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다. 최근에는 웨이브 시리즈 ‘단죄’에 출연하며 배우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그러나 올해 6월 백혈병 진단을 받으며 모든 활동을 중단했고, 이후 유튜브 등을 통해 투병 과정을 공개하며 근황을 알렸다.

#차현승#백혈병#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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