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형준, 국회설치 작품 작가 선정때 특혜 의혹”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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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국회 사무총장 재직 시절 실무자가 ‘사무총장님 추천’ e메일
선정된 작가, 박형준 아내와 친분”
박형준 “선정과정 관여한 바 없다” 반박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2015년 국회 사무총장 재직 시절 국회에 설치된 미술 작품의 작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 후보는 “(작가 선정) 과정에 관여한 바 없다”고 말했다.

2일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실에 따르면 2015년 1월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실무자가 주고받은 ‘국회 공연 설치작품 작가 추천 계획안’이라는 제목의 e메일에는 “설치작품 작가 추천 계획안을 보내드린다. 최정화 작가로 선정됐다. 국회 사무총장님의 추천도 있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의원실은 “국회에 설치할 공공미술 작품의 작가를 선정하는 위원회는 3월 열렸는데, 1월에 사무총장이던 박 후보의 추천으로 최정화 작가를 이미 선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최 작가는 그해 4월 높이 7m, 너비 2.5m의 ‘과일나무’라는 대형 조형물을 제작한다. 여기에는 1억3000만 원이 투입됐다. 당초 국회 본청 앞 잔디밭에 설치된 이 조형물은 “국회 분위기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약 7개월 뒤 국회 헌정기념관 뒤편으로 옮겨졌다. 김 의원 측은 “최 작가는 박 후보 아내의 화랑 건축에 참여하는 등 박 후보 아내와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는 1일 열린 TV토론에서 이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박 후보는 “제가 어떤 것에도 관여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박형준#국회 설치 작품#특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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