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국내주식 투자비중 20%로 확대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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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기금위서 한도조정안 논의
확대결정땐 증시 추가매입 기대감
“선거로 운용 독립성 훼손” 비판도

국민연금이 투자 자산 중 국내주식의 비중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한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연기금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자 국내 주식 투자 한도 확대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최고의결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는 26일 회의를 열고 국민연금기금운용 리밸런싱 체계 검토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기금위는 국민연금이 운용하는 자산가격 변동에 따른 한도 조정 폭을 확대해 국내주식 투자 비중을 최대 20% 정도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은 찬반이 팽팽하지만, 통과 쪽에 좀 더 기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국민연금의 전체 운용자산 대비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은 14.8∼18.8%다.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타면서 지난해 말 기준 국내주식 비중이 21.2%를 넘어서자, 국민연금은 한도를 맞추기 위해 주식 매각에 나서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을 샀다.

기금위에서 국내주식 비중 확대가 결정되면 최근 이어지던 국민연금의 매도세는 사그라지고 추가 매입 여력이 생길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반면 4월 선거를 앞두고 개인투자자들을 지나치게 의식해 국민의 노후자산인 기금의 운용 독립성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자현 zion37@donga.com·이미지 기자
#국민연금#국내주식#투자배중#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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