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 샌디에이고行 카운트다운… “이정후-김혜성 기다려”

  • 동아일보

美매체 “3년 1500만달러에 입단”
옛 키움 동료들과 서부지구서 경쟁

올해 한국프로야구 키움에서 뛰었던 송성문(29·내야수·사진)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게 됐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보도대로라면 키움 출신 선수 3명이 다음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서 맞붙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송성문은 3년 보장 금액 1500만 달러(약 221억 원)에 샌디에이고에 입단하기로 했다. A 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송성문은 최근 2년간 다른 레벨의 선수가 됐다. 득점 생산력이 좋고 다재다능한 선수”라고 말했다.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해 계약이 최종 성사되면 송성문은 전 동료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김혜성(26·LA 다저스)과 NL 서부지구 우승을 다투게 된다.

빅리그 첫 출전 기록을 남기면 송성문은 강정호(38·은퇴), 박병호(39·은퇴), 김하성(30·애틀랜타), 이정후, 김혜성에 이어 키움 출신 6번째 메이저리거가 된다. 샌디에이고가 키움 출신과 계약하는 건 김하성에 이어 송성문이 두 번째다. 김하성은 4년간 2800만 달러(약 414억 원)를 받는 조건으로 2021년 샌디에이고에 입단했다. 그리고 2023년에 이 팀 소속으로 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았다.

송성문은 올해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 25도루를 기록하며 한국프로야구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하지만 샌디에이고 3루수 자리에는 매니 마차도(33)가 버티고 있어 2루수로 기회를 받을 확률이 더 크다. 송성문은 올해 25경기를 포함해 총 194경기를 2루수로 소화했다. 3루수 출전은 548경기다.

송성문과 샌디에이고의 계약이 확정되면 지난해 8월 키움과 맺은 6년 총액 120억 원의 비(非)자유계약선수(FA) 다년 계약은 자동 무효가 된다. 키움은 샌디에이고로부터 보장 금액의 20%를 이적료로 받는다. 계약 규모가 1500만 달러로 확정될 경우 키움이 받는 금액은 300만 달러(약 44억 원)다. 이는 올해 키움 연봉 상위 40명 합계액(43억9756만 원)을 웃도는 금액이다.

#송성문#샌디에이고#키움#메이저리그#내셔널리그#골든글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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