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고성·평택 등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10건 추가 검출

뉴시스 입력 2021-03-04 19:33수정 2021-03-04 19:34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올겨울 누적 217건…76% 폐사체서 발견
"강원 지역 철새 검출 건수 늘어날 수도"
철원, 고성, 평택 등에서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잇따라 나왔다.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AI 예찰 과정에서 발견한 야생조류 폐사체, 분변, 포획 개체 시료를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3일까지 6일간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AI(H5N8형) 폐사체 10건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폐사체 10건은 경기 포천·평택, 강원 철원·고성에서 발견됐다. 발견 개체는 쇠기러기, 큰기러기 2종이다.

이로써 지난해 10월1일 이후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검출 건수는 총 217건이다. 전체 검출 건수 중 폐사체가 가장 많은 164건(76%)이며, 분변 34건(15%), 포획 개체 19건(9%)이 뒤를 잇는다.

주요기사
지역별로 강원 지역이 4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42건), 경남(24건), 경북(19건), 전북·전남(각 16건), 충남(13건), 충북(11건), 서울·부산(각 7건), 대구·제주(각 6건), 인천(1건) 순으로 나타났다. 대전, 광주, 울산, 세종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 2월 4주차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검출 건수는 전주(7건)보다 소폭 증가한 9건이다. H5N8형 바이러스에 취약한 쇠기러기 등이 서식하는 철원·고성 지역에서 폐사체가 나온 탓이다.

기온이 상승하고, 철새들이 북상을 시작하면서 폐사체는 줄어드는 추세다. 그러나 이달 초 강원 지역 한파와 폭설로 서식 환경이 악화되면서 면역력이 취약한 일부 철새에서 AI 검출 건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농식품부는 강원 지역을 포함한 주요 철새도래지 예찰을 강화한다. 또 가금농장 내 고병원성 AI가 유입되지 않도록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와 농장 진입로를 집중 소독한다.

장성현 환경부 야생조류 AI 대응상황반 팀장은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AI가 지속 발생하는 상황으로 예찰을 통해 폐사체를 조속히 수거하는 등의 조치를 시행 중”이라며 “철새가 완전히 북상할 때까지 경각심을 갖고 철새서식지 출입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기중 농식품부 AI방역과장(국내방역반장)은 “전국 곳곳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지속 검출되고 있어 가금농장 추가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가금농장은 외부 사람·차량의 출입을 최대한 금지하고, 축사 진입 전 장화 갈아신기, 생석회 벨트 구축, 전실 소독 등 차단 방역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