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매장까지 입점한 가구… 유통업계 ‘킬러 콘텐츠’

황태호 기자 입력 2021-02-23 03:00수정 2021-02-23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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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스테이 홈’ 트렌드 되면서 작년 매출 10조… 전년 대비 24%↑
현대百 미아점 리바트, 10개 쇼룸… 까사미아, 삼성디지털프라자 입점
가구업계 1위 한샘도 삼성과 협업… “가구업계 향한 러브콜 이어질 것”
서울 서초구 삼성디지털프라자 서초본점에 입점해 있는 까사미아 매장(왼쪽 사진)과 서울 성북구 현대백화점 미아점의 리바트 미아점. 각 사 제공
가구가 유통업계의 ‘킬러 콘텐츠’로 떠올랐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가구 소비도 덩달아 늘었다. 유통가에선 “가구 상품이 단순한 구색을 넘어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백화점은 22일 서울 성북구 미아점에 토털 인테리어 전시장인 ‘리바트 미아점’을 열었다. 714m²의 매장 규모는 현대백화점 전 점포 리빙 브랜드 매장 중 최대 크기다. 이곳에선 국내 2위 가구업체인 현대리바트의 소파와 식탁, 수납장 등 일반 가구부터 주방가구, 욕실 도기, 조명까지 판매한다. 거실과 안방, 서재 등 각 공간별 콘셉트에 맞춘 200여 종의 가구, 주방과 욕실 제품을 선보이는 10여 개 쇼룸이 설치됐다.

김정희 현대백화점 리빙사업부장(상무)은 “주거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코로나19로 ‘스테이 홈’ 트렌드가 자리를 잡으면서 전문적인 서비스를 요구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리빙 상품군 매출은 2019년 전년 대비 13.8%, 지난해에도 14.2%가 늘어나는 등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가전업체 매장에도 가구매장이 들어갔다. 신세계백화점이 2018년 인수한 가구업체 까사미아는 삼성전자의 자체 유통채널인 삼성디지털프라자에 입점했다. 2019년 8월 경남 창원시 창원본점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2월 부산본점, 4월 경기 용인시 기흥점, 8월에는 서울 서초구 서초본점까지 3개 매장을 추가했다. 까사미아 가구와 삼성전자 가전제품을 실제 생활공간처럼 연출해 배치했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인테리어를 중시하는 소비자 입장에선 가전의 기능만큼 중요한 게 가구와의 조화”라며 “이에 착안한 협업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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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구업계 1위 한샘도 삼성전자와 협업한다. 지난해 9월 리모델링과 소매, 스마트홈과 관련한 협업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두 회사는 연초부터 공격적인 공동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이달 6일 부산 중구 롯데마트 광복점에 연 ‘리하우스관’에선 한샘 가구, 인테리어 자재와 삼성전자 TV, 냉장고 등을 한번에 살펴보고 구매할 수 있다. 3위 업체인 퍼시스는 LG하우시스와 손잡고 공동 매장 운영과 교차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 인수합병(M&A) 대상에도 가구업체가 물망에 올랐다. 렌털 전문업체 코웨이는 이달 17일 매트리스 침대 전문업체 아이오베드의 지분 100%를 430억 원에 인수하며 매트리스 렌털에서 나아가 본격적인 가구사업에 뛰어들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 소매 판매액은 10조1865억 원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침체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23.8% 늘었다. 한샘은 전년 대비 21.7% 성장한 매출 2조673억 원, 현대리바트도 같은 기간 11.9% 늘어난 1조3846억 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나타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주요 가구업체들이 10% 이상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가구업계를 향한 ‘러브콜’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가전 매장#입점#가구#킬러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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