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세에 세계 스키선수권 출전한 ‘멕시코 왕자’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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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령 폰 호엔로에랑겐부르크
예선 113명중 75위… 본선은 실격

62세 스키 선수가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손자뻘 되는 후배들과 레이스를 펼쳤다. 성적을 떠나 세월을 뛰어넘는 열정에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주인공은 멕시코의 우베르투스 폰 호엔로에랑겐부르크(사진).

그는 21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막을 내린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스키 세계선수권대회에 역대 최고령 선수로 출전했다. 18일 남자 대회전 예선에서 출전 선수 113명 중 75위를 차지했다. 19일 열린 본선에는 1차 시기 도중 넘어져 완주하지 못했다.

그는 이번 대회까지 격년제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무려 19차례 출전했다. 1984년 사라예보, 2014년 소치 등 겨울올림픽에도 6번 나섰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당시 멕시코 선수단 유니폼을 디자인했다.

스키 선수 외에도 가수, TV쇼 진행자, 연기자, 사업가 등 다방면에서 맹활약 중이다. 그는 1981년 멕시코 스키협회를 설립하기도 했다. 그는 ‘왕자’라는 애칭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세기 초 독일 지역을 다스린 왕족의 피를 물려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꿈을 이루면 역대 겨울올림픽 최고령 선수가 된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세계#스키선수권#멕시코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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