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바이든 향해 “선제 核타격” 꺼냈다

윤완준 기자 ,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입력 2021-01-11 03:00수정 2021-01-11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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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잠수함-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중”
美본토 은밀 타격 ‘게임체인저’ 위협
文, 11일 신년사 남북관계 구상 주목
김정은의 으름장, 美 반응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 사진)이 8차 노동당 대회 나흘째인 9일 미국을 “최대의 주적”이라고 부르는 등 사업총화(결산) 보고를 진행하다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다. 이날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한 성당에서 미사를 마친 뒤 떠나고 있다. 미 정부는 김 위원장 발언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평양·윌밍턴=AP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차 노동당 대회에서 “핵 선제 및 보복 타격”을 거론하면서 핵무기 장착 전략핵추진잠수함(SSBN) 개발을 처음 공식화했다. 비핵화 협상 3년 만에 오히려 “핵보유국” 지위를 강조하면서 한국과 미국을 직접 타격할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새로운 핵무기들의 개발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9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사업총화(결산) 보고에서 “새로운 핵잠수함 설계 연구가 끝나 최종 심사 단계에 있다”며 “핵장거리 타격 능력을 제고하는 데서 중요한 의의를 갖는 핵잠수함과 수중발사핵전략무기를 보유할 데 대한 과업이 상정됐다”고 밝혔다. 핵탄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장착한 핵추진잠수함은 미국 해안까지 은밀히 침투해 핵미사일을 기습 발사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해 “1만5000km 사정권 안의 전략적 대상들을 정확히 타격 소멸하는 명중률을 더욱 제고해 핵 선제 및 보복 타격 능력을 고도화할 데 대한 목표가 제시됐다”고 했다.

한미 당국은 김 위원장이 “신형탄도로켓에 적용할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의 탄두 개발 연구를 끝내고 시험 제작 준비를 하고 있다”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극초음속 무기를 처음 언급한 점도 주목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전술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며 한국을 겨냥한 핵공격 위협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조 바이든 행정부에 대해 “최대 주적인 미국을 제압하고 굴복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앞으로도 강 대 강, 선 대 선 원칙에서 상대할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북남(남북)관계의 현 실태는 (2018년) 판문점선언 발표 이전 시기로 되돌아갔다”며 “방역·인도주의 협력, 개별관광 같은 비본질적 문제를 꺼내 관계 개선에 관심이 있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문 대통령은 11일 신년사에서 남북관계에 대한 구상,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강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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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윤상호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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