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동호회서 함께 식사… 광주 의사 등 17명 감염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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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등 병원 6곳으로 확산
군산의료원 간호사 3명도 양성
부산선 노인건강센터 29명 확진

광주시에서 의사들로 이뤄진 마라톤 동호회가 식사 모임을 가졌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의사들이 소속된 병원과 가족 등 n차 감염으로 번져 지금까지 관련 확진자가 17명으로 늘어났다.

광주시는 “지난해 12월 17일 오후 서구 상무지구에 있는 한 식당에서 식사 모임을 가진 의사 5명 가운데 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이들은 모두 마라톤 동호회원으로 이날 친선 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모임의 집단 감염은 광주지역 병원 5곳과 전남 나주에 있는 병원 1곳으로 확산됐다. 확진자들이 근무하거나 확진자의 지인 또는 가족이 일하는 병원들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확진자들과 접촉한 동료 의료진과 환자, 지인 등 약 3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290명은 자가 격리 조치했다. 시 관계자는 “초기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북에서는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던 군산의료원 간호사 3명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군산의료원 7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같은 병동의 간호사 2명이 추가 확진됐다”고 31일 밝혔다.

부산에서는 영도구의 한 노인건강센터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29일 센터 종사자 1명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입소자 20명과 종사자 6명, 관련 접촉자 3명 등 2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광주=이형주 peneye09@donga.com / 부산=조용휘 / 박창규 기자
#마라톤동호회#광주#감염#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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