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원클럽 643골’에… 펠레 “느낌 알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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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기록 세우자 축구황제 “경의”
‘닮은꼴’ 세리머니 사진 SNS 올려

사진 출처 펠레 페이스북
사진 출처 펠레 페이스북
“우리처럼 오랫동안 같은 클럽을 사랑한 이야기들은 점차 드물게 될 것이다. 역사적인 기록을 축하한다. 나는 당신을 존경한다.”(펠레)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3·아르헨티나)가 단일 클럽 최다 득점에서 ‘축구 황제’ 펠레(80·브라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FC바르셀로나(바르사)의 메시는 2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노우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프리메라리가 13라운드 안방경기에서 0-1로 뒤진 전반 49분에 헤더 동점골을 터뜨렸다. 17시즌 동안 바르사 유니폼을 입고 748경기에 출전해 기록한 643번째 골이다. 바르사 유소년 팀을 거쳐 2004∼2005시즌에 1군 무대에 데뷔한 메시는 ‘원 클럽 맨’으로 활약하며 리그 450골,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18골, 코파 델 레이(국왕컵) 53골, 기타 대회에서 22골을 넣었다. 펠레는 1956년부터 1974년까지 자국의 산투스에서 뛰며 643골을 기록했다. 대표팀에서는 펠레가 77골을 넣어 71골을 기록한 메시보다 아직 앞서 있다.

펠레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메시에게 “당신처럼 나도 매일 같은 유니폼을 입는 것을 좋아하는 게 어떤 느낌인지 안다”며 ‘닮은꼴 세리머니’를 하는 메시와 자신의 사진까지 게재했다. 펠레의 사진은 브라질이 우승한 1970년 멕시코 월드컵 이탈리아와의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좋아하는 장면(오른쪽 사진)이며, 메시의 사진은 지난해 2월 세비야와의 리그 경기에서 개인 통산 50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한 뒤의 장면(왼쪽 사진)이다.

바르사는 이날 2-2로 비겨 리그 5위(승점 21)에 자리했고 이강인이 후반 45분 교체 멤버로 투입된 발렌시아는 12위(승점 15)를 기록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메시#펠레#원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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